서지혜 “공민왕비서 애첩으로 본격연기 이제부터죠”
(::MBC ‘신돈’ 노국공주역::) KT&G ‘춤추는 천사’ 광고에 조승우의 파트너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고, 최근엔 KTF 광고에서 지현우와 닭살연기를 보여주는 등 CF계에서 주목받던 신인 연기자 서지혜. 예쁘고 청순한 이미지의 서지혜가 최근 MBC 대하사극 ‘신돈’의 주인공 노국공주 역으 로 본격적인 연기도전을 선언했다.

노국공주는 원나라 세자빈의 물망에 오르지만, 결국 고려 공민왕 과 결혼해 고려로 건너온다. 이후 공민왕이 국왕에 오르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인물. 전형적인 공주라기 보다는 고려말 개혁을 주 창하는 한편, 차가운 카리스마와 터프함이 돋보이는 캐릭터다.

처음엔 무거운 가발을 쓰고 연기하는 것 조차 힘들었고, 긴 호흡 의 사극 대사 처리도 고통이었다고 한다. “어색한 의상이나 무 거운 가발때문에 몸이 저절로 경직됐었는데, 이젠 공주 옷을 입 고 막 화장실을 다닐 정도로 편안해졌어요.” 그만큼 극중 캐릭 터에 푹 빠졌다는 고백이었다.

서지혜는 사실 신인 연기자들이 흔히 겪는 고충을 경험하고 있다 . ‘연기력 논란’이 그것이다. 그동안 KBS ‘
그녀가 돌아왔다’ 나 영화 ‘여고괴담4’ 등에 출연해 왔지만, 정통 사극연기를 통 해 서지혜의 연기 성적표가 본격적으로 쓰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회를 거듭할수록 카리스마 넘치는 노국공주역에 잘 맞춰?“?있다는 평가다. 폭발하는 감정을 표현할 때면 집중력있는 연 기를 선보인다는 평도 많이 올라온다. 반면 “여전히 책을 읽는 듯 대사처리가 부정확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서지혜는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진짜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잘라 말한다. “사극대사 특유의 톤에 익숙치 않아 초반엔 많은 지적을 받았어요. 목소리도 작아서 고생을 좀 했고요. 하지만 작 가 선생님이 사극 톤에 집착하지 말고, 서지혜만의 색깔을 찾으 라고 용기를 주셔서 힘내서 연기하고 있어요.” 신돈 역을 맡은
손창민도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손창민은 “서 지혜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하다”며 “촬영장에서도 선 배들을 악착같이 찾아 다니며 연기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는 등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귀여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고 말한 다.

그동안 시청자들의 호평속에서도 시청률만큼은 실망스러웠던 ‘ 신돈’은 최근 10%대의 시청률을 회복하는 등 차츰 대중적 인기 를 모아가고 있다. 최근 공민왕 역의
정보석과의 합방 장면과 서 지혜의 목욕신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극의 중반 이후 서지혜는 다시 다른 배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반야라는 인물이다. 노국공주가 죽은 다음 공민왕의 애첩이 되는 여자다. 1인2역이라는, 신인으로선 다소 버거운 ‘벽’을 넘어 야 할 과제가 서지혜에겐 남겨져 있는 것이다. “드라마는 이제 부터에요. 제 연기도 마찬가지고요. 당당한 노국공주, 좀더 여성 스러운 반야. 두 캐릭터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선배들께 배우 면서 하면 좋아질 것 같아요. 기대해 주세요.”


강연곤기자(kyg@munhwa.com)





2005-11-04 (0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