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극장 '태릉선수촌' 신선함으로 눈길 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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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인생의 축소판과 같다.
스포츠가 우리를 열광시키는 것은 승패가 결정지어지는 경기의 한 순간 때문만은 아니다.
그 경기에 서기까지 그 선수가 했을 노력과
갈등, 패배에 대한 두려움, 좌절을 딛고 일어나는 과정이 있기에 보는 이에게 감동을 준다.
그래서 스포츠 소재의 영화, 드라마,
만화들이 많고, 또 이런 작품들은 승자의 화려함이 아니라, 승자의 자리에 서기까지의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6개월 만에 돌아온
MBC '베스트 극장'의 첫 타자 '태릉 선수촌'(극본 홍진아 연출 이윤정)은 이런
스포츠 드라마의 특성을 감각 넘치는 영상과 음악으로 담아 눈길을 끌고 있다.
올림픽 대표들이 모인 '태릉선수촌'에서 벌어지는 젊은
선수들의 꿈과 사랑을 다룬 이 4부작 드라마는 지난달 29일 첫 방송에서 6.4%(TNS 미디어 리서치)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심야
시간대에, 6개월간 중단되어 있던 베스트 극장의 첫 방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30분 짜리의 각각 에피소드를 담은 이 드라마는 매번 경기에서 탈락하는 악바리 유도선수 홍민기(이민기)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되며 그를 둘러싼 태릉 선수촌의 선수들 이야기를 풀어갔다.
1회 분에서는 민기(이민기)가 징크스를 딛고 선발전을
통과한 이야기를, 2회 분에서는 슬럼프에 빠진 양궁신동 수아(최정윤)가 다시 활을 잡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티격태격하며 서로
끌리는 민기와 수아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스포츠를 소재로 자기 분야에서 최고로 올라서려는 각 선수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간 점이 눈에
띈다.
스포츠는 냉정할 정도로 선수 개개인의 천부적인 재능이 갈리게 되며, 그렇다고 천재라고 자만하다가는 곧 굴러떨어지는 세계이다.
위로 올라서고 싶은 인간의 마음, '해도 해도 닿지 않는' 천재에 대한 안타까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을 두 에피소드에서 고민하는 민기와
수아의 모습을 통해 잘 압축해 놓았다.

거기에 "태릉 (선수촌)은 귀족 사회야, 신라 시대랑 닮았어.올림픽 메달이 진골, 성골을 가르거든",
"자기가 무슨 캔디야?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아니 외롭고 슬프면 울어야지, 왜 뻗대는데?" 등 톡톡튀는 주인공 민기의 나레이션이
드라마를 보는 즐거움을 배가 시켰다.
앞으로 부상으로 좌절에 빠지는 천재 체조선수 이별(정마루)과 비인기 종목의 설움과 슬럼프
때문에 고민하는 수영선수 동경(이선균)의 이야기 등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태릉 선수촌'의 첫 회 방송 후
시청자 김광자씨는 "MBC 드라마의 생명은 뻔하고 쉬운 안정된 시청률에 머무르기 보다는 신선한 소재, 새로운 얼굴, 독특한 구성등 새로운 시도에
있다. 이 드라마가 이런 MBC의 색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고 호평을 남겼다.
'태릉 선수촌'의 남은 3회가 이런 시청자들의
호평을 입증할 수 있을지, 아울러 '베스트 극장'의 후속작이 이런 신선함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석현혜 기자(action@joynews24.com) Copyright ⓒ 조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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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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