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노총각 ‘닭살 연애극’…MBC 주말드라마 ‘결혼합시다’

“우리 이쁜 돼지∼”

“세상에 이렇게 이쁜 돼지가 어딨어.”

MBC 주말 드라마 ‘결혼합시다’(극본 예랑·연출 최이섭)의 두 주인공 윤다훈·강성연의 닭살 연애가 화제다. 20대 청춘남녀의 대화냐고? 천만의 말씀. 서른 일곱 노총각 재원과 서른 셋 노처녀 나영의 대화다. 지난 8일 첫방송 이후 이들의 닭살 연기에 호응을 보내는 시청자들도 점차 늘고 있다.

27일 서울 인사동에서 진행된 8회분 촬영에서도 이들의 닭살 연기는 유감없이 발휘됐다. 강성연의 애교스런표정과 목소리,늘 방긋거리는 윤다훈의 모습은 촬영장 분위기를 늘 활기차게 만든다고. 특히 이번 드라마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전에 함께 작업한 배우들처럼 호흡이 척척이다.

“여러 여배우들과 드라마를 찍었는데,순발력이 이렇게 좋은 상대배우는 처음 봐요. 첫 작업인데도 연기하기가 너무 수월해요.” 윤다훈의 칭찬에 강성연은 “선배님이 편하게 연기해줘서 NG도 거의 나지 않는다”며 웃었다.

각각 2년 3개월,1년 8개월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만큼 두 사람은 이번 드라마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그러나 현재 시청률은 타사 경쟁작에 많이 뒤지고 있는 상황. 조기종영한 ‘사랑찬가’ 후속 작품이라 부담감도 컸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신감에 가득차 있었다. 윤다훈은 “드라마 초반이어서 전혀 조급하지 않다”면서 “무엇보다 밝고 건강한 가족 이야기라 경제불황 등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은 요즘 시청자들에게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연도 “짜임새있는 전개와 공감가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곧 잡겠다”고 밝혔다.

각각 연기경력 22년,8년째인 이들의 자연스런 연기와 빠른 전개 등에 힘입어 드라마 시청률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최이섭 PD는 “오는 29·30일 방송분에선 자신의 능력과 집안을 부풀린 재원의 거짓말이 결국 들통나고,앞으로 1∼2달 안에 두 사람이 결혼한다”면서 “이들의 닭살 부부 연기가 더 큰 재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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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8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