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베스트극장’이 약 7개월간의 재충전을 끝내고 부활했다.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약동하는 에너지와 사랑을 담아낸 ‘태릉선수촌’이 첫
주자다. 새 바통을 잡은 기념으로 29일부터 4주간에 걸친 연속 기획으로 준비됐다. 젊은 PD 8~9명이 포진한 ‘베스트극장’은 최근 새롭게
물결치기 시작한 외화시리즈들에 맞서 창의력과 작품성을 갖춘 단막극으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다.
‘태릉선수촌’은 만년 국가대표 후보인
유도선수 홍민기(이민기),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양궁의 방수아(최정윤)를 주축으로 민기를 좋아하는 체조선수 정마루(김별)와 수아의
남자친구인 수영선수 이동경(이선균)이 서로 얽히며 그들의 강인한 땀냄새와 여린 마음씨를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MBC 최초의 여성
드라마PD인 이윤정 PD는 이번 작품을 맡아 약 2개월에 걸친 태릉선수촌 취재 등 사전 작업에 철저했다. 이PD는 유도 이원희 선수 집에 밤
12시가 넘어 찾아가 들은 이야기 등 ‘실화’를 뼈대 삼아 이야기를 구성했다.
늘 2진에 머물다 국가대표 발탁 이후 파죽의
48연승을 기록한 뒤 다시 후배에게 대표자리를 내준 이원희 선수를 비롯해 부동의 1위를 지키다 올림픽 8강 개인전 탈락이라는 충격을 겪기도 했던
양궁 윤미진 선수, 한국 수영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남유선 선수 등의 사례가 모델이 됐다. 이들의 실제 사례가 어느 극본보다도
드라마틱하다는 것이다. 이PD는 “(장르로서의) 스포츠 영화는 기승전결이 뻔해서 싫어한다”며 “운동선수들의 성공과 실패를 미리 정해진 시선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그 이면을 바라보면서 그들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높은 에너지를 포착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베스트극장’은 앞으로
기존의 단막극 형식을 비롯해 2~4부작 연작시리즈, TV 영화 등 다양한 형식을 개발해 높아진 시청자들의 안목에 발맞추겠다는 계획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40분 방영된다.
경향신문 송형국기자(hanky@kyunghyang.com) -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5-10-28
(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