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베스트극장>이 돌아왔다. 6개월 동안의 긴 휴가를 끝내고 온
<베스트극장>의 첫 작품은 ‘태릉선수촌.’ <마지막 승부>나 <아이싱>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포츠드라마로
엘리트 체육인들의 리얼한 뒷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단막극과 4부작 미니시리즈 형식으로 병행 제작되며 TV영화도 만들 계획이다.
14년의 역사를 가진 <베스트극장>은 신인 PD, 작가, 연기자들의 등용문이며 드라마의 산실이었다. 그러나 시청률 경쟁이
심화되면서 <베스트극장>의 역정도 순탄치 않았다. 금요일 방송을 토요일로 옮기겠다는 회사측 움직임에 드라마 PD들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고 긴 논의 끝에 지난 봄 개편에서 ‘부활’을 약속하며 시청자들과 이별하는 아픔도 겪어야 했다.
앞으로의 여정도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시청률을 기대하기 힘든 토요일 밤 11시40분에 편성됐을 뿐 아니라 같은 시간대에 다른 방송사에
편성돼 있는 외화나 인기 시사프로그램과 경쟁해야 한다. 심지어 같은 단막극인 KBS <드라마시티>와 일부 시간이 겹쳐 있다.
다시 방송되기까지 제작진들은 “성장통을 앓았다”고 고백한다. 최원석 CP는 “지난 6개월 동안 과거 <베스트극장>이 매너리즘에
빠져있었다는 냉정한 반성도 했고, 단막극의 중요성도 다시금 확인했다”면서 “단막극의 실험정신으로 정면 승부할 수밖에 없다. 잘 만든 드라마에
결국 시청자들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진의 단막극에 관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현재 외국은 미니시리즈는 60분 이하로 규격화하는 반면 단막극은 90분 이상의 긴
호흡으로 다양한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지상파방송의 위기극복 전략은 결국 콘텐츠의 고급화에 있다.
PD연합회보 황지희 기자
2005-10-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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