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극장’ MBC 드라마의 산소마스크 될까

베스트극장이 빈사상태에 빠진 MBC 드라마의 산소마스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베스트극장은 오는 29일(오후 11시40분) 4부작 ‘태릉선수촌’(극본 홍진아ㆍ연출 이윤정)을 첫 작품으로 내보낸다. 지난 4월 더이상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방송이 중단된 지 6개월여 만이다.

그동안 숱한 스타 PD와 신인 연기자를 배출해 온 프로그램이어서 MBC 안팎에선 베스트극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내 이름은 김삼순’ ‘굳세어라 금순아’ 등을 제외하고는 내놓는 드라마마다 참패를 하고 있는 상황인 탓에 돌파구 찾기가 시급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일단 제작비는 방송 중단 전과 비슷한 편당 9600만원 선으로 잡혀 있다. 베스트극장은 주말드라마 혹은 미니시리즈 등 스튜디오 녹화가 많은 작품들과 비교해 카메라 한 대로 모든 촬영을 진행하기 때문에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편인데도 투자는 줄지 않았다.

프로그램 운용방식도 이전과 같다. 신인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것에 맞게 극본 공모도 진행한다. 당초 2부작 혹은 4부작의 연작 형식으로 가려다가 단막극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태릉선수촌’ 이후엔 단막극으로 채워진다.

외형적으로는 베스트극장의 원형(原形)이 그대로 갖춰진 만큼 어떤 내용을 담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원석 책임프로듀서는 “현재 방송되는 드라마는 비슷한 내용을 자기복제하고 있다”며 “‘베스트극장’은 시청률을 의식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첫 방송되는 ‘태릉선수촌’은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모여 있는 태릉선수촌을 배경으로 체육인의 인간적인 고뇌와 사랑 등을 담아낼 예정이다.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금순의 시동생을 연기했던 이민기가 유도선수 홍민기 역을, ‘옥탑방 고양이’와 ‘부활’에서 각각 조연으로 출연했던 최정윤과 이선균이 양궁선수 방수아 역과 수영선수 이동경 역을 맡는다. 또 KTF 광고로 주목받은 김별이 체조선수 정마루 역을 연기한다.



헤럴드경제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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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6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