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돈’의 두 여인 김혜리-서지혜 열연 눈길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돈’에서 기황후(김혜리)와 노국공주(서지혜)가 주목받고 있다.

기황후는 고려의 공녀로 원나라로 끌려갔지만 원 순제의 눈에 띠어 제 2황후에 오른 인물. 그녀는 황후가 된 뒤엔 반대 세력을 몰아내고 원의 실세로 등극했다. 특히 자신의 아들 아유리시다를 원 황제에 앉히기 위해 순제의 뒤를 이을 쿤란태자를 모함해 변방에 보냈다.

온갖 음모와 권모술수의 배후자인 기황후 역을 맡은 맡은 김혜리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신돈 이후 ‘기황후 외전’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기황후와 맞서며 공민왕을 지켜내는 노국공주(서지혜) 또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애초 쿤란태자와 결혼하기로 했던 노국공주는 아버지 원위왕이 기황후의 모함에 걸려들면서 공민왕을 남편으로 맞이하게 된다. 노국공주는 기황후의 모든 계략을 꿰뚫어보고 있지만 쿤란태자와 아버지의 목숨 때문에 직접적인 반발은 하지 못한다. 하지만 공민왕과 혼인한 후 남편을 도와 기황후의 세력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노국공주를 맡은 서지혜는 회를 거듭할수록 당찬 몽골 공주의 기개를 선보여 사극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기황후와 노국공주가 대립각을 세우며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했던 정혼자를 강제로 떼어놓고, 아버지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기황후에게 노국공주는 앉아서 죽을 순 없다며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반면 기황후는 노국공주가 황제를 이용해 쿤란태자를 살려주려고 한다며 공민왕을 허수아비 왕으로 만들어 공주의 손과 발을 묶으려 하고 있다.

공녀에서 황후로 권력의 정점에 올라선 기황후와 원제국의 황태자비 후보에서 변방국의 왕비로 전락한 노국공주. 상반되는 배경을 가졌지만 고려와 원이라는 두 국가 사이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막강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두 여인의 극중 행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MBC 제공)



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
<저작권자 ⓒ 파이미디어 TV리포트>





2005-10-24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