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향한 피와 땀, 그 뒤에 숨은 사연들
MBC '베스트극장-태릉선수촌'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에는 승자의 환희와 패자의 눈물이 공존한다. 결과가 어떻든 간에 양자의 공통점은 4년간 ‘금메달’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뒤돌아보지 않고 달려왔다는 것. 각국의 내로라하는 운동선수들은 끊임없이 땀 흘리며 자기를 단련해 경쟁에서 앞서나가려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태릉선수촌에서 이런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 대형 체육행사를 앞두고 편성되는 각종 다큐 프로그램에서 이들의 일상을 일부 접했던 시청자는 오는 29일부터 4주간 토요일 밤 11시40분 방송될 MBC ‘베스트극장―태릉선수촌’을 통해 좀 더 구체화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태릉선수촌’에 모여있는 엘리트 체육인들의 치열한 일상과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내는 드라마이기 때문.

유도, 양궁, 수영, 체조 등 4종목이 주요 소재. 유도선수 홍민기 역은 ‘굳세어라 금순아’에 나왔던 이민기, 양궁선수 방수아 역은 ‘옥탑방 고양이’의 최정윤이 맡았으며, 수영선수 이동경과 체조선수 정마루 역은 신인급인 이선균과 김별이 연기한다.

1회는 실력은 넘치지만 실전을 앞둔 공포심을 이기지 못해 매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유도선수 홍민기가 마음을 다스린 끝에 마침내 이를 이겨내는 과정. 이민기는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일주일간 혹독한 실전훈련을 받았으며, 대역 한 번 쓰지 않고 촬영을 마쳤다.

2회는 정반대의 경우. 양궁 국가대표였던 방수아가 갑자기 슬럼프에 빠진 뒤, 어린 후배에게 자기 자리를 빼앗기면서 앓게 되는 ‘마음의 병’을 다룬다.

이 드라마를 위해 2달간 ‘태릉선수촌’을 취재했다는 연출자 이윤정 PD는 “한마디로 어른의 성장 드라마라고 보면 된다”며 “실제 선수들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매일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었는데, 이는 마치 도를 닦는 과정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신인급 연출자의 등용문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베스트극장’은 지난 4월 잠시 막을 내렸다가 ‘태릉선수촌’ 편과 함께 부활한다.

 

조선일보 최승현 기자(vaidale@chosun.com )




2005-10-22 (0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