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극 ‘결혼합시다!’“건강한 가족 그려 명예회복”
MBC 새 주말극 ‘결혼합시다!’“건강한 가족 그려 명예회복”
 

 
“이번에는 건강한 가족을 그린 ‘명랑 가족 활극’입니다.”

비틀린 가족관계와 극단적인 악역 등 억지스런 설정으로 비판받아 조기종영한 ‘사랑찬가’의 후속으로 MBC가 새 주말극 ‘결혼합시다!’(극본 예랑·연출 최이섭)를 내놓았다.

8일 시작될 이 드라마는 요즘 갈수록 듣기 어려워지는 ‘
현모양처’라는 개념을 끄집어낸다. “요즘도 현모양처를 꿈꾸는 사람이 있나?”라고 반문하는 이도 있겠지만 “너무 늦기 전에 결혼해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당면한 최대 목표”라고 여기는 사람도 많다. 주인공 홍나영(강성연)이 그렇다. 그는 누구라도 주변에서 비슷한 사람을 두 세 명 꼽을 수 있을 만큼 아주 평범한 여성이다.

드라마는 33세의 홍보회사 과장인 나영이 ‘일도 일이지만 결혼도 잘 해서 기필코 잘 살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 결혼 상대를 찾아나서는 것으로 시작된다. 처음에는 조건도 따져가며 상대를 고르던 나영은 허영심 많고 철없는 남자 재원(
윤다훈)과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골인한다. 이 과정에서 직장을 그만둔 나영의 최대 목표는 좋은 아내,좋은 며느리가 되는 것. 그러나 남편,시어머니,시동생 부부와의 갈등은 ‘활극’이라 표현될 만큼 녹록치 않다.

챙길 것은 챙겨가며 영악하게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동서 은선(이소연),결혼보다 일을 중요시하는 친구 석순(
추상미) 등 극중 다른 여성들과 달리 나영은 꾀부리지 않고 우직하게 현모양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예정이다.

사실 결혼생활과 일 모두를 능수능란하게 해내는 여성보다는 이처럼 하나라도 잘 하려고 애쓰는 캐릭터가 더 현실적이기는 하다. 문제는 시청자들은 현실적이라고 무조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나영의 캐릭터가 진부하게 여겨지지 않으면서도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시원스레 대변할 수 있을지 여부가 드라마 성공의 최대 관건이라 하겠다.

최이섭 PD는 “주변 시선에 끌려가는 수동적인 여성이 아니라 주관을 가지고 똑 소리나게 가정을 꾸려가는 현모양처를 통해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유쾌하게 그릴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2005-10-05 (0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