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돈’ 서지혜, 연기 일단 합격점
MBC 대형사극 ‘신돈’(극본 정하연ㆍ연출 김진민)에 출연하고 있는 서지혜가 신인치고는 사극 연기가 꽤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민왕(정보석 분)과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몽고족 출신의 노국공주 역과 노국 공주의 사후 공민왕의 애첩이 되는 반야 역 등 1인2역을 맡고 있는 서지혜는 지난 주말 첫회(24일) 방송에서 긴 대사를 잘 소화하고 눈빛과 표정 연기도 살아 있었다는 반응을 낳았다. 벌써부터 ‘해신’의 수애같은 배우가 될 것같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서지혜는 서구적인 얼굴이지만 분장이 사극에 잘 어울렸고 무엇보다 신인이 보여주기 힘든 ‘아우라’(분위기)도 지녔다. 눈꼬리가 치솟은 서지혜의 얼굴이 당돌하고 활달한 기질을 지닌 노국공주와 어울린다는 평가다.

특히 첫회에 “한해에 14~16세 처녀중에서 150명을 뽑아 원나라로 보내다니. 그러고도 고려가 어떻게 살아남았냐. 참 대단한 나라 아니냐”라며 신돈과 나눈 통탄조 대사에서는 감정을 제대로 살려냈다는 평이다. 대선배인 손창민과 대사를 주고받는 장면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솔직히 이런 대작에 MBC가 신인을 여주인공으로 쓰는 모험을 하나 했다. 그러나 서지혜의 연기는 생각보다 괜찮았다”며 서지혜의 연기를 칭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따라 서지혜의 비중을 늘려 기황후 김혜리와 대결구도를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나오고 있다.

영화 ‘여고괴담4’와 최근 종영된 KBS ‘그녀가 돌아왔다’가 연기 경험의 전부로 사극 출연도 처음인 서지혜가 ‘눈요기’ 배우라는 선입견을 완전히 떨칠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낙관적이다.



헤럴드경제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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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9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