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돈’ vs. ‘칭기즈칸’, 주말안방의 아이러니.

최근 주말 오후 TV브라운관에서는 비슷한 시대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입장의 인물들을 조명한 드라마 두 편이 방송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KBS 1TV가 지난 10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하고 있는 아시아 기획특선드라마 '
칭기즈칸'과 MBC가 지난 24일 첫 방송한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신돈’이 바로 그것.

‘칭기즈칸’은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몽고족을 통일하고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 까지 영토를 넓혔던 원나라의 칭기즈칸의 삶을 그린 드라마. ‘신돈’은 고려시대 원나라의 섭정에서 벗어나 개혁을 꿈꿨던 승려 신돈을 재조명한 드라마다.

이에 ‘신돈’의 한 시청자는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동시간대에 어린아이들까지 조공으로 바치며 지배당했던 몽골의 칭기즈칸을 영웅시하며 방송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는 시청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시청자도 “KBS에서는 우리 민족을 괴롭혔던 원나라를 세운 몽골의 영웅이야기를, MBC에서는 그런 원나라를 배척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시청률조사기관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칭기즈칸’은 지난 10일 첫방송에서 시청률 13.2%(전국기준)를 기록했던 반면 24일 첫 방송한 ‘신돈’은 9.9%(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칭기즈칸’은 꾸준히 10%대 초반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첫 회보다 다소 떨어진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고, ‘신돈’은 25일 방송된 2회분에서 전날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0%(전국기준)을 기록했다.

비슷한 배경의 서로 다른 입장의 두 편의 드라마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박준범기자(anima@new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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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6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