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돈`여주인공 서지혜 1인2역 `공주ㆍ야생마 두얼굴 매력 가득
연기 경험이 별로 없는 서지혜(21)가 단박에 여주인공 자리를 꿰찾다. 그것도 60부작 대형 사극인 MBC `신돈`(극본 정하연ㆍ연출 김진민)에서다.

`여고괴담4`와 최근 종영된 KBS `그녀가 돌아왔다`가 연기 경험의 전부인 그녀가 오는 24일 막을 올리는 `신돈`에서 공민왕(정보석 분)과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몽고족 출신의 노국공주 역과 노국공주의 죽음 후 공민왕의 애첩이 되는 반야 역 등 1인2역을 맡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노국공주는 당당하고 야망도 있는 여장부다. 그러나 반야는 좀더 여성스럽다. 처음 맡은 1인2역이어서 아직 어색하고 쑥스럽지만 선배님들이 도와 줘 잘 적응하고 있다."

서지혜는 "사극이 처음이라 영화 `영웅`의 장만위, `와호장룡`의 장쯔이의 연기를 보면서 참고하고 있다"면서 "역사소설을 읽으며 왕비로서 갖춰야 할 품위와 자세도 공부하고 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하지만 함께 출연하는 대선배 손창민(신돈 역)과 정보석은 `햇병아리` 서지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정보석은 KT&G CF `춤추는 천사`에서 조승우와 함께 바지를 걷고 빨래를 밟는 서지혜의 순수하고 청순가련한 이미지는 `사기`라고 말한다. 공주과 이미지와 달리 그녀에게는 노국공주처럼 야생마 같은 면모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손창민도 "노국공주 역에 수많은 여자 연기자를 추천했지만, 한 영화전문잡지에서 서지혜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그녀가 노국공주 캐릭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신인이지만 여리면서도 도발성을 지녀 양면성이 있는 배우라 배역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서지혜를 치켜세웠다.

고려시대 복장을 껴입고 말을 타니 눈꼬리가 치솟은 서지혜의 얼굴이 당돌하고 활달한 기질을 지닌 노국공주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고교 2학년 때 서울 강남 길거리에서 캐스팅돼 `날씬 감자` CF로 연예계에 데뷔한 서지혜는 "말타기, 활쏘기, 무술, 그리고 춤추는 모습도 보여 줄 것"이라면서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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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0 (0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