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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연속극 '누나'(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가 연기파 배우들의 정감있는 연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첫 연기에 도전하는 신인 연기자 백현(21)이 눈길을 끌고 있다.
'누나'에는 주인공 송윤아 김성수를 비롯해 오현경 박근형 정혜선 김자옥 송승환 강남길 양희경 조형기 송옥숙 등 중견연기자와 윤유선 안연홍 허영란 강경준 등 쟁쟁한 연기자들로 가득하다.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서게된 백현은 이들 선배 연기자들 틈에서 주눅이 들만 하지만 신인답지 않은 당찬 연기를 선보이며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커피숍에서 (강)경준이 형과 대화하는 신이 제 생애 첫 연기였죠. 7시30분부터 촬영인데 10분전에 도착했어요. '신인이 이렇게 늦게 와서 어쩔거냐'는 꾸지람에서부터 어색한 연기 하나 하나까지 정신 없이 지적을 받았어요. 바짝 얼어붙은 채로 첫 촬영은 시작됐죠."
극중 송윤아(승주)의 동생 혁주 역을 맡은 백현은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철 없는 부잣집 아들로 집안의 몰락 후 방황하지만 성실한 삶을 시작하는 인물.
"처음에는 TV에 제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마냥 좋았어요. 그런데 조금 지나니 쑥스러운 감정으로 변했고, 최근에는 스스로 제 연기를 보는 것이 역겹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만스럽기도 했어요."
쟁쟁한 연기자들과 비교할 때 연기력이 처지는 것은 당연한 일. 그것도 연기에 첫발을 내딛은 연기자가 이 같은 비중있는 역할을 맡은 것만으로도 배우로서 영광일 것이다. 하지만 백현은 자신을 비난하면서까지 연기에 대한 큰 욕심을 품고 있었다.
"방송 초반 시청자 게시판에는 '연기를 못한다' '너무 튄다'는 비난이 많았어요. 조금 지나니 그런 글조차 없더라고요. 무관심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는 생각에 편안히 연기에 몰입하자고 다짐했어요. 지금은 아주 정말 가끔 촬영장에서 듣는 칭찬이 가장 큰 힘이 돼죠."
미니시리즈와 달리 풍부한 연륜을 자랑하는 중견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주말연속극에 출연한다는 것은 신인 연기자로서 더 없는 행운이다. 백현은 처음에는 선배 연기자들의 조언을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했지만, 이제는 지나치는 말 한마디도 연기에 큰 힘이 된다고.
"그래도 열심히 하는 점은 알아봐 주시는 것 같아 보람있어요."
백현은 극중 역할처럼 실제 방황의 시기를 겪기도 했다. 3년간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시절을 보낸 그는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데뷔를 앞두고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 회사와의 갈등으로 결국 홀로서기를 하게 됐다. 가수의 꿈을 안고 살아온 시간들이 모두 물거품이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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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길만을 바라보고 지내온 시간들을 생각하니 착잡한 마음뿐이었어요. 그 당시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고, 자살을 할까도 생각했었죠."
결국 방황의 시간을 끝낸 백현은 새롭게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고, 이제 연기자로서 더 큰 꿈을 그리게 됐다.
"주위에서는 시청률이 조금 저조해 아쉽지 않냐는 말도 해요. 하지만 하루하루가 연기 생활을 위한 공부라 생각해요. 전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습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유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