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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누나덕에‘아침형 인간’됐죠”
탤런트 김성수로부터 연락이 왔다. MBC 주말극 ‘누나’ 촬영이 일찍 끝났다며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신인도 아닌 드라마 주연 배우가 먼저 인터뷰를 하자고 해 다소 의외였다.

그에게 ‘누나’ 시청률 때문에 기운이 빠지겠다고 묻자 정반대의 답이 왔다. “촬영장만 가면 기운이 나고, 촬영장 분위기도 정말 좋다”고 역설했다. “개인적으로도 시청률에 구애받지 않는다”면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풀하우스’도 찍어봤고 시청률이 최악이었던 ‘변호사들’도 겪어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김성수가 인터뷰를 자청한 까닭은 무엇일까. 바로 ‘누나’ 때문이다.

“제가 찍어서가 아니라 ‘누나’는 참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하거든요. 맵거나 짠 음식처럼 자극적인 드라마가 아니라, 담백하고 몸에 좋은 드라마죠. 제가 맡은 건우의 가족만 봐도 모든 구성원들(할아버지·아버지·어머니·형제자매)이 따뜻한 가정을 이루고 있죠. 이런 드라마가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게 아쉬워서요.”

그의 말을 듣고 나니 김성수라는 배우에 대해 궁금해졌다. 언뜻 보면 차가워보이는 첫인상. 하지만 토크쇼 프로그램에서는 사람을 포복절도하게 하는 재주도 가지고 있다. 과연 김성수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그 결론은 은근히 ‘솔직한 남자’라는 것이다.

“프로필을 보니 1975년생이던데….”(기자)

“어, 아니에요. 저 1973년생이에요. 프로필 고쳐야겠어요.”(김성수)

“여자친구 있으세요?”

“그럼요. 10년째 사귀는 여자친구 있어요.”

“어린이 드라마 ‘지구용사 벡터맨’을 찍었던데요?”

“나쁘지 않아요. 찍은 게 사실인데요. 전 사실에 대해서는 둘러대거나 하지 않아요. B형 남자라서 그런가봐요.”

김성수는 이어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도 공개했다.

“처음 모델일을 시작했을 때는 제법 괜찮았어요. 월 4백~5백만원의 수입도 있었죠. 그런데 두달 만에 IMF외환위기가 터지더니 갑자기 월 수입이 18만원이 된 거예요. 4년 전쯤에는 보드를 타다가 사고를 당해 목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죠. 다행히 전치 12주로 그쳤기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어요.”

김성수는 마지막으로 한때 스타를 꿈꿨지만 지금은 배우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털어놨다.

“연기자로 전업할 때는 스타를 목표로 했어요. 그런데 스타는 하지 말아야 될 것들이 많더라고요. 반면 배우는 해야 할 것이 많죠. 요즘처럼 연기에 대해 욕심이 큰 적이 없어요.”

김성수는 요즘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난다. 매일 오전 7시에 시작하는 ‘누나’ 촬영을 위해 운동과 사우나,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촬영에 돌입하기 위해서다. 그의 말처럼 지금 연기는 김성수에게 ‘종교’다.

[스포츠 칸 강영구기자 ilove@kyunghyang.com]

 






2006-08-29(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