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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의 김정수 작가와 `러브레터` `불새`의 오경훈 감독이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돌연한 사고로 부친을 잃고 철없는 동생들과 세상에 내던져진 20대 여성과 그 주변의 이야기를 소박한 인간들의 삶과 함께 버무려 전개해 나가게 된다.
극 초반엔 부잣집 딸로 다소 철없어 보이지만 가슴속엔 따뜻한 인간미가 흐르는 승주(송윤아)의 배경과 승주와의 힘겨운 사랑을 하고 있는 건우네(김성수)의 소박한 배경이 비교, 전개됐다. 교수임용에 실패한 시간강사 건우는 승주와의 사랑 역시 삐그덕 거리게 된다.
결혼 적령기가 됐지만 승주와 결혼할 수 없는 처지의 건우는 승주부와의 만남에서 먼저 결혼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승주에게 이별을 고하는 건우. 이에 오랜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서로를 격려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나눴다. 돌아서는 건우를 다시 껴안고 눈에 눈물을 고인 채 승주는 물었다.
"오빠 나 사랑했지?"
건우 역시 애틋함과 진심어린 표정으로 승주의 물음에 대답했다. 다시 애써 웃음 지으며 승주가 씩씩하게 덧붙였다.
"나보다 예쁜 여자랑은 결혼하지 말아줘..."
김성수와 송윤아의 감성연기가 초반부터 눈길을 확 끌어당겼던 대목. 이밖에 치매 할아버지 역할로 열연한 오현경, 조경환, 박근형, 김자옥, 송옥숙, 양희경, 강남길, 조형기를 비롯한 막강 출연진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극을 뒷받침했다.
잔잔한 톤으로 승주네와 건우네의 개성 다른 가족들을 투영시키며 두 주인공의 이별을 담담하게 그린 1,2회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불러왔다.
한 시청자는 "온갖 인스턴트 드라마가 난무하는 요즘, 오랜 울림을 줄 것만 같은 드라마를 만나게 되서 반갑고 기쁘다"며 "특히 이별장면에선 가슴이 찡해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청자 역시 "최근에 보지 못했던 훈훈한 가족 내음이 물씬 풍겼다"며 "오현경씨를 비롯한 베테랑 연기자 분들의 연기가 드라마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앞으로는 승주부(조경환)의 실종과 승주네의 몰락, 주변사람들의 가면 속 얼굴이 드러나며 흥미로운 스토리로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낮은 시청률로 출발한 이 드라마가 분위기를 바꿔 상승세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파이미디어 DB)[TV리포트 하수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