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이 아빠, 30대 중반
“이미소, 내미소!!!”를 달고 산다. 대한민국이 알아주는 아내바보에다 딸바보.
회사에서 아내 미소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달려가 짱가 코스프레를 한다. 한없이 남자답고 든든해서 남편 주제에 미소를 두근거리게 만든다.
단 하나의 티가 있다면, 그것은 살림 솜씨. 닭다리 하나 제대로 못 만지는 주제에, 아내 대신 육아휴직을 택했다. 그는 믿었다. 살림과 육아, 배우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러나...! 잔뜩 예민한 8살짜리 딸과 갓난쟁이를 보는 것은 신세계였다. 군대 이후로 이렇게 시간이 안 가는 건 처음이다. 새삼 살림하는 주부들이 존경스럽다. 동네 엄마들은 자신을 무슨 별종 취급이다. 주부 우울증까지 올 즈음, 혜성같이 등장한 ‘전업부(父)‘ 일목에게 살림 강의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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