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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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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회장 박영규

    호탕한 성격의 사업가.

    이북 출신인 부모가 남대문 시장 미군부대 헌옷 행상이었다. 대를 이은 옷장사를 거대 토털 의류브랜드로 성장시킨 사업가. 젊어서부터 함께 고생한 조강지처를 잃고 상실감이 크다. 깊은 고독감을 이기지 못해 좋은 여자와 빨리 삼혼을 하고 싶다. 그런데, 아들 며느리가 결사반대다. 자기들이 좋은 분 골라서 모셔오겠단다. 날이 갈수록 식은 밥 찬물에 말아 먹어가며 자기의 떨어진 러닝셔츠 입어가며 수발해주던 조강지처, 왕년의 영화배우 진 시몬즈를 닮았던 그 여자가 사무치게 그립다. 그래서 신분을 감추고 실버영화관을 드나든다.

  • 엄동준 이세창

    엄회장 아들.

    아내 몰래 살금살금 하는 연애가 취미이자 오락. 아버지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는 아들. 부자인 아버지가 아무여자나 만날까봐 전전긍긍한다. 그의 고민은 딱 한 가지. 아버지가 평생 쌓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버린다거나, 혹은 젊은 후처를 만나 그녀에게 홀딱 빠져 늦둥이라도 하나 얻어 전 재산을 다 뺏겨버리는 것. 생각만 해도 악몽이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소개할만한 여자를 미리 만나 계약서를 작성하고 한다.

  • 나미 진희경

    엄 사장 부인. 유라 고모.

    바람쟁이 남편이 한눈을 팔 때 마다 명품 백 하나씩을 받아 챙기거나 보석을 사들이는 걸로 눈감아 주고 사는 여자. 명문대출신의 아름다운 그녀. 현재는 그녀의 고민도 남편과 동일하다. 대책은 남편보다 더 확실하게 한다. 모든 재산은 무능한 남편이 아니고 경영능력이 있는 자신을 거쳐, 현재 미국 유학중인 아들에게 온전히 상속되어야 한다. 즉 자신이 수렴청정 할 계획이다. 그런데도 적당한 후처 계모님은 모셔야 하고, 물론 가임시기를 넘긴 여성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