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뮤지컬 배우 지망생 황메리(이하나 분)와 무명의 무협작가 강대구(지현우 분)가 동네 편의점에서 서로 스치듯 지나친다.
이내 두 사람은 단돈 500원짜리 컵라면과 덤으로 주는 즉석 가공밥 때문에 인간적 본성을 드러내며 육교 위 사투(?)를 벌인다.
그들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오는 5월 16일 '고맙습니다' 후속으로 방영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극본 김인영, 연출 고동선)이 최근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9일 공개된 1회분 예고편은 한편의 유쾌한 코미디를 보는 듯 쉴새 없이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건드렸다. 이 드라마의 작가와 감독이
한마디로 '즐거운 작품'이라고 언급한 대로 위트와 상상력이 결합된 요절복통 명랑 코믹물의 진수가 엿보이는 듯 했다.
'메리대구 공방전'은 한 동네에 사는 뮤지컬 지망생 '황메리'와 무명의 무협작가 '강대구'라는 엽기적인 두 남녀 백수가 벌이는 좌충우돌
공방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메리와 대구가 공방을 벌이게 되는 악연은 항상 삶의 바탕이 되는 '먹거리'이다.
두 사람은 편의점에서 산 컵라면을 두고 싸운다거나, 공짜 피자를 놓고 결전을 벌인다거나, 또, 인터넷 동우회인 '고찾사'(고기를 찾는
사람들)에 가입해 공짜 고기를 먹기 위해 엽기적인 키스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백수들의 가공할 식탐(?)'을 조금은 우스꽝스럽지만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21세기 백수
이야기'를 풀어낸다.
극중 범상치 않는 백수로 변신한 두 남녀 주인공은 바로 이하나(25)와 지현우(23).
이하나는 극중 푼수를 넘어 광녀(?)로 불리는 황메리 역을, 지현우는 동공이 풀린 듯한 눈과 풍선 같은 파마 머리를 한 무명의 무협작가
강대구 역으로 변신했다.
두 사람 모두 식신에 가까운 놀라운 식탐을 자랑한다.
"메리는 '열정이 재능을 능가한다'고 믿는 사랑스러운 아이예요.(이하나)"
"내 캐릭터를 말로 표현하기 좀 힘들어요. 강대구 안에는 지현우가 하나도 없어요. 외국으로 이민 갔다고 보면 됩니다.(지현우)"
두 배우가 말하는 극중 캐릭터만큼 이번 작품에서 이들의 변신의 폭은 넓고
깊다.
2006년 데뷔작 SBS '연애시대' 이후 두 번째 작품 KBS '꽃 피는 봄이 오면'에서 주연급 배역을 꿰찬 이하나는 "두 작품을 하면서
드라마가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라는 게 짧은 시간에 도달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이번 배역을 맡으면서 걱정을 좀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잠이 좀 부족한 게 힘들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하나는 이번 드라마의 출연제안에 "경험을 좀 더 쌓고 (메리를)맡았으aus 더 잘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망설였다고 한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두려움과 고민이 한층 성숙했다는 말로 들린다. 이하나는 "강한 캐릭터라서 오버연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절제된 연기의 맛도 아는
듯 말했다.
지현우도 크게 다를 게 없다. 언제나 백마 탄 왕자다운 이미지와 약간은 반항기가 서린 눈매를 갖고 있는 지현우에게는 '나도 이런 배역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작품이라 할 만하다.
촬영 때문에 쌍절곤까지 돌린 지현우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온 몸에 멍이 들었다. 이번 작품에서 지현우는 없다. 강대구만 있을 뿐이다"라며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이하나는 어머니로부터 '우리 딸, 시집 다 갔구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지현우 역시, 촬영을 마치고 집에서
자고 일어나 보니 어머니가 극중 신고 다니는 낡고 닳은 더러운 운동화를 깨끗이 빨아놨다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작품에서 연기를 위해 철저히 망가졌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올해 연예계 기대주 중 하나인 이하나와 지현우가 벌이는 기상천외한 백수들의 결전(?)은 오는 16일 저녁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사진 류기영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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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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