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8일 (일) / 제 17 회

옥순(김미숙)은 임신을 확인하고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린다. 왕
성하던 식욕도 잃고 이부자리 펴고 누운 옥순을 보며 가족들은 건
강에 문제가 있는 걸로 생각하고.. 옥순은 수술할 결심으로 병원
에 갔다가 오히려 자궁에 생긴 작은 혹을 발견하게 되고, 늦둥이
가 효자라는 소리만 듣는다. 

영환(이효정)은 옥순에게 옛날에 못 갔던 신혼여행을 가자며 여행
권을 들고 오고, 옥순은 기가 막혀 성훈(강석우)의 아이를 가졌다
고 말해버린다. 옆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은 윤여사(나문희)
는 성훈에게 전화를 걸어 원망을 쏟아놓는다. 

오해와 섭섭함이 쌓여 점점 상황이 힘들어지자 보라(장나라)와 하
늘(연정훈)은 이제는 감정 싸움에도 지치고 피곤하다며 언약식 때 
주고받은 반지를 빼버린다. 

윤여사의 전화에 놀란 성훈은 수술하러 병원으로 향하는 옥순의 
차를 가로막고, 해가 서쪽에서 떠야 이 결혼이 가능하다는 옥순의 
말에 서쪽에서 해가 뜨는 걸 보여준다고 큰소리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