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MBC 판타지 사극
'태왕사신기'를 진두지휘한 김종학 PD가 430억이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판타지'라는 장르를 접목한 이유를 공개했다.
김종학
PD는 6일 방송된 '태왕사신기-스페셜 방송'을 통해 "'태왕사신기'는 우리만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아니라 동북아시아든 일본이든 유럽,
미주이든 우리 이야기지만 모든 나라 사람들이 같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주얼의 요소가 필요했는데 '판타지'라는
장르를 통해 구현하게 된 것이다. 비주얼의 판타지를 만들어본 셈이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영화 '반지의 제왕'과 같은 판타지적
요소를 통해 전 세계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던 제작진의 의도가 내포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태왕사신기'의 글로벌 컨텐츠화를 통한
부가 수익의 창출 효과도 기대치를 높인 대목 중 하나다.
김종학 PD가 판타지를 접목한 이유는 비단 이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그가
작품 소개에 앞서 가장 강조했던 대목은 쉬운 사극이었다. 다소 딱딱한 역사이지만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사극을 만들어보고자 하는 포부를
드러내왔던 이가 바로 김종학 PD다.
김종학 PD는 "고구려 벽화에 있는 사신이라고 해서 청룡, 주작, 현무, 백호가 있는데
저로서는 이 사신이 우리를 지켜왔던 일종의 정신 세계라고 생각한다. '태왕사신기'를 통해 사신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싶었는데, 하지만 실제
인물들이 나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판타지를 접목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학 PD는 이날 방송을 통해
정복 군주로만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도 겸비했던 고구려 광개토대왕에 대한 경외를 감추지 않았다. 태왕을 이 시대 진정한 지도자상으로 꼽은 그는
"지도자를 꿈꾸는 분들이 태왕의 반만 닮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뼈 있는 말을 전했다.
한편, 430억 제작비에 한류스타 배용준이
주인공으로 나선 '태왕사신기'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그려내며 5일 24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