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 이동현] MBC TV 판타지 사극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박경수, 연출 김종학)는 담덕 배용준을 위한 드라마다. 작품 곳곳에서 '부드러운 제왕' 배용준의 감미로운 매력이 묻어나온다. 아시아
전역의 시청자들이 그런 배용준에게 열광하고 있다.
그 와중에 한 사람의 강한 남자도 시선을 모은다. 배용준과 쥬신의 제왕을 겨루는 연호개 윤태영이다. 작품 속에서 윤태영은 처절하리만큼
강하다. 강함의 측면에선 배용준을 압도한다.
그러나 너무 강해 부러질 수밖에 운명이다. 부러져야 하는 강자의 운명이 뚜렷이 보이기에 동정심마저 느껴진다. 그 과정에서 윤태영은
'재발견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연호개는 사랑 때문에 쥬신의 제왕에 집착하는 캐릭터입니다. 유년 시절 어머니의 죽음 이후 어머니에 대한 사랑 때문에 쥬신의 제왕에 대한
욕심을 키우고, 성장한 이후에는 기하(문소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더욱 집착하게 됩니다. 제왕의 운명을 타고 났다기보다 사랑을 위해 운명 속으로
뛰어든 인물이죠. 결국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외로이 눈물을 떨구는 인물입니다."
윤태영이 '태왕사신기'에서 아시아의 최고 스타 배용준과 어깨를 겨루는 엄청난 비중의 배역으로 등장하는 건 이전까지 그의 활약상을 놓고 볼때
다소 의외였다. 그래선인지 윤태영은 방영을 앞두고 진행된 1년반 촬영 기간 동안 제작진으로부터 그다지 곱지못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윤태영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무조건 몸을 낮추고 열심히 하기'. 험한 전투신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고 거친 기마 장면도 대역
없이 촬영했다. 얼굴은 물론 전신이 상처 투성이지만 동료 연기자 및 스태프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촬영 마치고 집에 갈 때엔 꼭 상처를 하나씩 달고 갔죠. 제겐 훈장이었지만 신혼 초였기에 아내는 너무 안타까워 했어요. 1년반 동안
촬영하면서 말을 타고 있는 시간이 1000시간은 거뜬히 넘는 것 같아요. 떨어지기도 숱하게 떨어졌죠. 이제 말 위에서 잠도 잘 잡니다."
윤태영은 최근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아내 임유진이 첫 아이를 출산했다. 촬영과 출산이 겹쳐 병원에서 밤 새고 촬영장으로 향하는 일과를
계속하는 강행군을 경험하기도 했다.
"딸이 저를 안닮고 엄마를 닮아서 너무 예뻐요. 부모님도 아내와 아기를 너무 예뻐하세요. 요즘엔 아이 때문에 좋아하던 술도 거의
끊었습니다. 집에 일찍 안들어가면 소외 당할 것 같아서요."
이동현 기자 [kulkuri7@jesnews.co.kr]
2007-10-24
(0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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