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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이현.이영목] 연기자 이다희(22)는 낯선 이름이다. 지난 2002년
슈퍼모델대회를 통해 데뷔한 이후 MBC TV '슬픈연가' '에어시티' 등 화제의 드라마와 CF를 장식했지만 그다지 두드러지진 못했다.
174cm 늘씬한 키에 깊은 눈매 등 뛰어난 조건을 지녔지만 좀처럼 두각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런 그가 MBC TV 수목극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박경수, 연출 김종학)에서 근위대 무사 각단으로 등장해 급부상하고 있다. 모델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비로소 진가를 과시할 태세다.
이다희는 무려 3년 동안 오매불망 '태왕사신기'만을 기다렸다. 제작 기간이 당초 계획보다 많이 길어져 중도 이탈하는 배우들이 속출했지만
그는 '태왕사신기'만을 바라봤다.
"액션스쿨에 1년 반 동안 다니며 몸을 만들었어요. 나중에는 '드라마 안되면 운동선수 해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열심히 했죠. 작품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힘든 기다림을 견뎌냈죠."
각단은 매혹적인 외모의 여성이지만 거칠고 남성적인 캐릭터다. 각종 무술 등 거친 액션이 트레이드 마크인 만큼 이다희에게 3년 기다림의
세월은 몸 만들기를 위해 결코 넉넉한 시간은 아니었다.
"제가 너무 여성적인 이미지라 주위에서 우려를 많이 했어요. 오랜 기다림이 우려를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했죠. 영화 '에어리언'의 시고니
위버처럼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드릴게요."
모델 출신인 이다희는 미모에 비해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선입견의 대상이었다. 그동안 그의 연기 활동을 돌아보면 일견 일리가 있는 기적이기도
했다. 그는 '태왕사신기'에서 여성스러움을 벗어던지며 선입견 탈출을 시도했다. 흉내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된 무사를 선보이기 위해 과감하게
장점을 버리기로 했다.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다고 자평해요. 또 하나의 숙제가 남아있죠. '여성 액션 배우'라는 선입견을 깨는거죠. 호쾌한 액션 연기를 보였던
여배우 중엔 그 굴레에 갇힌 분들이 많잖아요. '태왕사신기'는 제게 숙제의 연속이네요."
2007-09-28
(0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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