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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아역스타들이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사극에 낯익은 아역 배우들이 나타나는 것은 인물의 이야기가 비교적 길게 전개되는 특성 탓이다. 제작자 입장에서는 초반부터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했을 때 어색하지 않게 해주는 연결고리를 할 믿을만한 아역 배우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드라마 시청률이 초반부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도 아역배우들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는 이유로 꼽힌다.
20%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월화 드라마에서 선두를 차지한 SBS '왕과 나'와 3회 방송 만에 30%의 시청률에 육박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MBC '태왕사신기' 모두 걸출한 아역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유승호(14)다. 유승호는 '왕과 나'에서는 어린 성종 역할로, '태왕사신기'에서는 광개토대왕 담덕의 유년시절로 나오며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다. 자주 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그의 연기력은 성인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승호는 두 작품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두 작품 모두 사극이라 출연을 앞두고 무척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태왕사신기'는 정통사극이라기보다는 판타지에 가까워 '왕과 나'보다는 연기하기가 쉬웠다"고 말했다.
2002년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로 인기를 끈 유승호는 KBS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고 KBS '부모님 전상서'에서는 자폐아 연기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제작자들은 "유승호는 같은 나이 또래는 물론 어른 연기자와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중요한 배역을 맡긴다"고 평가한다.
유승호를 비롯해 '태왕사신기'에 출연하는 아역들은 대부분 익숙한 얼굴들이다. 기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는 박은빈(15)은 삼성생명 광고 '인생은 길기에-딸' 편을 통해 유명세를 탔다. KBS '무인시대', SBS '왕의 여자', KBS '서울 1945'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키웠다.
어린 수지니역으로 주목받은 심은경(13)은 지난해 KBS '황진이'에서 황진이 아역으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KBS 연기대상 여자 청소년연기상을 받았다.
'왕과 나'에서는 조정은(11)이 눈에 띈다. MBC '대장금'에서 어린 장금 역할을 맡으며 "그냥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인데 어찌 홍시라 생각했느냐 물으시면…"이란 대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정은은 이번에는 내시 양성소의 내시교육관 최참봉의 딸 버들이로 김처선을 사모하는 역할을 맡았다.
17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월화드라마 '이산'에는 박지빈(12)이 있다. SBS '완전한 사랑'에서 주목받은 박지빈은 영화 '안녕, 형아' '아이스케키' 등에 출연했으며 이번에 처음 사극에 도전하게 된다.
'태왕사신기'의 경우 아역 배우들이 4회까지 출연하며 '왕과 나'에서는 8회를 끝으로 성인 연기자들이 전면에 등장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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