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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기' CG, 계속 볼 수 있을까? (집중해부④)

[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국내 드라마 최초 판타지 영상 구현으로 화제를 모은 430억 대작 MBC 특별기획드라마 '태왕사신기'의 향후 영상 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왕사신기'는 11일 첫 방송에서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과 현무, 백호, 청룡, 주작을 의미하는 사신(四神) 등 지금까지 단 한번도 영상으로 구현된 적이 없는 한민족의 신화를 국내 CG 기술만으로 영상화했다. 일단 신화시대를 다룬 1회에서의 영상은 고도의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성된 영화 '반지의 제왕' '디 워'와 비교해도 못지 않다는 평가.

 

한 가지 궁금증을 야기하는 부분은 과연 앞으로도 이 같은 CG 효과를 계속 볼 수 있냐는 것. 총 4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에 CG 효과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드라마에서 CG 효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신화시대 이후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의 이야기가 다뤄지는 신화시대는 배경 자체가 상상적이어서 판타지한 영상의 재현이 필수적이었다는 설명.

 

이와 함께 환웅을 중심으로 사신(四神)들을 봉인하기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에서도 세밀한 CG 처리가 눈길을 끌었다. CG 특수 효과는 자칫 유치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 정교함이 최우선시되는 게 사실이다.

 

한편의 영화와 같은 이야기가 끝난 뒤 2,3회에서는 환웅의 환생과 주변 전개들이 아역 배우들이 연기로 펼쳐지는데 CG 효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기까지는 높은 편이다.

 

드라마는 4회 중반부에 이르러 본격적인 광개토태왕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이후로 CG 효과는 점차 줄고 배우들의 연기를 위주로 한 탄탄한 내용 전개에 비중이 옮겨질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극 대부분이 CG 처리로 이뤄진 것은 전설 속 내용의 상상을 요하는 초반 뿐이다. 이후부터는 필요한 부분에만 효과가 삽입돼 극을 전개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극 전개상 CG 효과가 필수적인 내용은 쥬신의 왕 담덕(배용준)이 사신의 신물과 그 주인을 찾아내는 과정과 키르키즈스탄에서 촬영된 대규모 전투신에서다. 쥬신의 후예들이 하늘의 힘을 가질 수 없도록 막는 미션을 지닌 화천회의 대장로(최민수)가 대외적으로 변신하는 과정과 주술을 외는 장면에서도 CG 처리가 들어갈 예정이다.

 

그렇다면 촬영된 내용과 컴퓨터 그래픽이 어떤 절차를 거쳐 영상으로 구현되는 것일까.

 

 

배경에 컴퓨터 그래픽만으로 이뤄지는 '블루 매트' 촬영에서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사방이 파란 벽 뿐인 공간에서 감정의 수위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에서다. 이 같은 작업은 작품 전체에 디지털 색보정(인터미디어트)이라는 절차를 거치고 나서야 완성되는 것으로 장성호 영상특수효과 감독은 "이 작업으로 필름 느낌에 가까운 구현이 예상되며 기존 드라마와는 아마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국내 CG 기술로 판타지 영상이 구현된 '태왕사신기'. 사진 = 방송 캡처]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2007-09-12 (16: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