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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태사기' 절대 용두사미는 되지 않을 것"

[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김종학 PD가 '태왕사신기' 첫 방영을 앞두고 용두사미 격의 전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태왕사신기'는 고구려 최고의 권력을 가졌던 광개토대왕 담덕의 일대기에 사신(四神)의 신화적 요소를 더한 판타지 역사 드라마로 2년여의 제작 기간과 430억의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대작'이라는 수식어 아래 순조로운 출항을 시작했던 드라마들도 극 후반부에 다다르면서 실망스러운 결과물을 내놨던 몇몇 전례가 있었다. 대개 이런 경우들이 제작 여건을 핑계로 흐지부지한 전개와 함께 완성도를 떨어트렸다. 그런 면에서는 '태왕사신기' 또한 막대한 CG 물량이 투입돼 우려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

이에 대해 김종학 PD는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 역시 그런 경우들을 왕왕 봐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대규모 전투신을 다루는 사극 대부분이 후반부로 갈수록 예산상의 문제로, 또는 시간상의 문제로 스튜디오에서 급하게 마무리 짓는 모습에 본인 또한 안타까움을 느껴왔다는 게 김 PD의 이야기다.

김종학 PD는 "저 역시 그런 적도 있었지만 이번 작품만큼은 절대 용두사미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만들었기 때문에 어떤 비판이 따르더라도 '용두사미'라는 말만큼은 안 들을 자신이 있다"고 공언했다.

현재 김 PD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내레티브'의 연관성이다. 백성을 이롭게 하기 위해 땅으로 내려온 천제(天帝)의 아들 환웅이 수 천년 후 사신들과 함께 다시 `찾아온 우리 역사상 가장 거대한 인물 광개토태왕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최대한 쉽게 풀어내는 게 '태왕사신기' 성공의 주요 관건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PD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등 사신과 환웅에서 단군, 고구려 주몽에서 광개토대왕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에서 세계 시장에 진출할 때 우리만의 어떤 정신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입을 뗀 뒤 "보는 사람들에 따라 어려울 수도 있어 수고한 대가 이하의 반응을 보여주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많이 했지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지나칠 수 있었던 부분까지 짚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리가 따르고 다소 이야기가 어렵더라도 열심히 만들어봤다"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스페셜 방송에서는 사신과 환웅의 관계, 사신과 광개토대왕의 관계, 사신과 고구려 주몽의 관계를 나름대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숱한 입방아 끝에 마침내 베일을 벗는 배용준 주연 '태왕사신기'(연출 김종학, 윤상호, 극본 송지나, 박경수)는 10일 스페셜 방송 이후 11일 첫방송을 시작한다. 13일까지 1회부터 3회가 연속 방영된 뒤 수목극으로 정규 편성될 예정이다.

[10일 스페셜 방송에서 베일을 벗는 '태왕사신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2007-09-10 (1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