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9일 (토) / 제 78 회

홍섭은 자신을 용서하고 다시 시작하자며 용빈을 껴안는다. 용빈
은 그런 홍섭을 밀쳐내며 마음을 다잡으려하지만, 사랑한다는 홍
섭의 말에 차마 모질게 대하지 못하고 마음의 혼란을 느낀다. 한
편 김여사는 마리아와 집안상견례 일을 의논하며 홍섭의 결혼 준
비를 서두른다.

용빈은 열이 펄펄 끓는 기두를 간신히 부축해 집으로 데려온다. 기
두를 안채로 들이고 진맥하던 김약국은 용란에게 간호를 맡긴다. 
김약국은 열 손가락 가운데 용란이 깨물어서 더 아픈 손가락이라
며, 자기 어머니를 많이 닮은 용란을 가장 좋아했다고 털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