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5일 (화) / 제 74 회

기두는 참담한 심정으로 작은 배를 몰아 용란과 한돌이 탄 여객선
을 쫓아간다. 용란과 한돌이 함께 떠난 것을 까맣게 모르는 한실댁
은 간밤에 꿈자리가 뒤숭숭했다며 용란을 걱정한다. 용빈이 용란
은 기두와 어울린다고 하자, 한실댁은 용란을 절대 뱃사람의 아내
로 내줄 수 없다며 용빈을 나무란다.

홍섭은 용빈이 자신을 천하게 여겼다고 생각한다. 그런 적 없다고 
해도 홍섭이 도무지 믿으려하지 않자, 용빈의 가슴은 미어진다. 한
편 정국주는 배 한 궤짝을 사들고 김약국의 집에 나타난다. 김약국
은 요즘 자주 찾아오는 그를 의뭉스럽게 느끼는데, 정국주가 그동
안 자신이 죽을죄를 지었다며 사죄하고 또 김약국과 함께 지냈던 
어린 시절의 일화를 이야기하자 그에게 연민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