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의 집에 온 정국주에게 한실댁은 가라고 소리치고, 가려는 
정국주를 김약국이 잡는다. 김약국은 땅문서를 내놓고, 정국주는 
돈을 올려 놓는다. 정국주는 이제 홍섭이가 용빈이 싫다고 했다며 
그런 실수는 하지 말아야 했다고 하고, 김약국은 당장 나가라고 한
다. 분노로 움켜쥔 주먹이 부르르 떨리는 김약국.

홍섭은 용빈에게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게 숨막히다고 하고, 용빈
은 울컥한 마음으로 조용히 나간다. 홍섭은 그 모습을 보며 더욱 
아파한다. 기두는 강극에게 정국주에게서 돈을 빌렸다고 말해주
고, 그 말을 들은 강극은 놀랍지만 애써 담담하게 다른 얘기를 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