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7일 (월) / 제 49 회

강극이 용빈을 위로해주는 것을 본 홍섭은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오
고, 놀란 정국주에게 홍섭은 평생 아버지를 저주할 거라고 퍼붓는
다. 용란은 홀로 방에서 눈물 흘리는 용빈을 보고 괜히 속상한 마
음에 청승맞게 울긴 왜 우냐고 소리친다. 강극은 용빈의 방을 바라
보다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출근한 홍섭은 만년필을 서글픈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고, 들어서
던 용빈과 짧게 눈이 마주친다. 홍섭은 용빈이 보란듯이 만년필을 
팽개치듯 던져 넣고, 그 모습을 본 용빈은 힘없이 자리에 와 앉는
다. 홍섭도 그런 용빈의 뒷모습을 마음 아프게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