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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히트'서 가수 김정민, '연기자'로 재발견

첫 정극 도전 드라마 '히트'에서 연기력 호평 이어져

 

MBC 월화극 '히트(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유철용)'는 '김정민의 재발견'이라 할 만 하다. 가수 김정민이 펼치는 안정적인 연기력에 대해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히트'는 연쇄살인을 해결하는 수사극으로 주인공들의 가치관 대립과 일상을 통해 녹록지 않은 삶을 들여다보는 드라마다. 여기에 대립하던 남녀가 사랑에 빠지며 이야기는 짐작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독특한 소재와 매회 실마리를 풀어가는 내용 덕에 방송 1, 2회만으로 화제를 낳았고 고현정, 하정우를 비롯해 김정민 역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회색빛 수사극에 적절히 녹아든 김정민의 연기를 호평하는 시청자들의 소문이 뜨겁다.

'히트'에서 김정민은 죽은 친구의 연인이던 차수경(고현정) 곁을 14년째 지키는 전직 형사 김영두로 나섰다. 동료 경찰이자 친구의 죽음으로 충격에 빠져 옷을 벗었지만 강력반장인 수경의 넋두리를 들어주는 유일한 인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20일 방송한 2회에서는 친구의 죽음을 아파하는 김정민의 모습이 시청자를 찾았다. 눈물짓는 김정민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앞으로 펼칠 연기가 더욱 기대된다'라는 반응이다.

시청자 황진영 씨는 드라마 게시판을 통해 "연기가 자연스럽고 캐릭터와도 잘 맞는다"라고 호평했고, 또 다른 시청자 오세인 씨는 "눈물 연기와 눈빛 연기가 감동적"이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 출연이 연기 경력의 전부인 김정민은 무거운 주제를 다룬 '히트'로 처음 정극 연기에 도전했다. 다행히 편안한 연기력과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안정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연기자 김정민을 둘러싼 관심의 중심에는 '히트' 연출자인 유철용 감독의 영향이 크다.

'올인', '슬픈연가' 등 색깔 있는 작품을 주로 연출해온 유 감독은 김영두 역에 일찌감치 김정민을 점찍었다. 친구의 연인이던 한 여자를 말없이 지키는 따듯한 남자에 김정민의 외모와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김정민이 지난 2001년 발표한 노래 '마지막 사랑'이 드라마에 삽입된 것도 시청자에게 호감을 줬다. 러시아 국립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완성된 이 노래는 연인을 잃은 여자와 그를 지켜보는 남자의 슬픔과 절묘하게 만나 극의 긴장을 고조시킨다. 이 노래 역시 유철용 감독이 직접 고른 곡으로 김정민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고현정을 비롯해 하정우, 최일화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까닭에 출연에 부담을 느껴왔던 김정민은 1,2회를 끝내고 일단 한 숨을 돌리고 있다.

김정민 측은 "모습과 연기가 남자답다는 평가를 받아 처음의 부담을 덜었다"라면서 "긍정적 분위기에서 시작한 만큼 끝까지 캐릭터와 잘 맞는 연기를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 기자 dlgo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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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1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