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괘걸춘향`의 최고 히로인은 엄태웅. 인간성 좋고 돈 많은 변학도 역할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에게 붙은 수식어는 엄정화 동생이라는 것. 하지만 최근 엄태웅은 그 꼬리표를 떼고 멋진 연기자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누나 엄정화는 얼마 전 종영한 `12월의 열대야`의 영심이로 출연, 코믹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요즘 브라운관엔 남매가 연기자로 나란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한참 잘나가는 남매 연기자 김태희와 이완이 바로 그들.

`천국의 계단`의 악녀역으로 주목을 받은 김태희는 각종 CF에 등장, 자신의 얼굴을 널리 알렸고, 최근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수인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완 역시 누나 김태희에 맞서 자신의 연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김태희와 함께 `천국의 계단`에서 어린 신현준의 역할로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작은 아씨들`에 등장, 박은혜와 부부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남매 연기자의 시초는 김혜수와 김동현. 현재 김동현은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지만, 올인, 남자의 향기, 맹가네 전성시대, 삼총사, 우리집, 선희진희 등에 출연해 좌충우돌 코믹 캐릭터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누나 김혜수는 MBC주말극 `한강수 타령`에서 첫째딸 가영으로 출연중이다.

연기자 가족은 이들 뿐만이 아니다. 현재 MBC `슬픈연가`에 출연중이며, 한가인과의 결혼발표로 주목받은 연정훈은 중견 탤런트 연규진의 아들. 현재 아버지 연규진의 활동 휴지기로 브라운관에서 함께 볼 수는 없지만, 머지 않아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이들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KBS 2TV 퓨전사극 `해신`에서 멋진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압도하고 있는 송일국, 그는 배우 김을동의 아들이다. 김을동의 연기 재개 소식으로 아들과 어머니의 연기를 동시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운관에 연기자 가족이 많이 등장하는 현상에 대해 시청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2005.1.26 (수) TV리포트 진수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