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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고두심과 최민수를 결혼시켜라”- MBC TV '한강수타령‘ 시청자 거센 항의

최근 결말부분을 수정한 MBC TV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김정수 극본, 최종수 연출) 제작진이 시청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있다.

그동안 ‘한강수타령’은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드라마’라는 당초 기획의도와 달리 신률(최민수)과 준호(김석훈) 사이에서 방황하는 가영(김혜수)의 모습이 여성시청자들에게 많은 항의를 받아왔다.

또한 신률이 가영의 동생 나영(김민선)을 유혹하는 방법으로 가영에게 복수 한다는 극의 결론이 알려지면서 '가족드라마'를 기대했던 많은 시청자들에게 강도높은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김근홍 조연출자는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 신률의 복수는 없을 것”이라며 “신률은 가영의 가족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이로 그리는 등 따뜻한 가족이야기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혀 원래 기획의도인 가족 드라마로 돌아가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말수정은 수정전보다 오히려 더 많은 시청자들에 항의를 받고 있다.

“차라리 고두심과 최민수를 결혼시키면 진짜 가족드라마다” “그럼 지금까지 내용은 뭐냐?”

“김석훈과 김혜수의 결혼으로 종영해라”는 등 수정된 결말을 밝히기 전보다 그 강도와 수에서 더 많은 항의글이 게시되고 있는 것

특히 그동안 비난을 자제했다고 자신을 밝힌 한 시청자는 “언니의 옛 남자에게 배신당하는 김민선을 김혜수 고두심 김석훈 등이 따뜻하게 용서하고 이해하는 내용 속에서 가족간의 정을 보여주려는 것이 애초 기획의도가 아니었냐?”며 “수정분의 내용을 보면 전혀 다른 드라마를 찍겠다는 소리로 들린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시청자들의 항의는 지금까지 전개된 내용이 따뜻한 가족드라마로 바뀌기에는 너무 어려울 정도로 파격적으로 진행돼왔기 때문이다.

또한 애초 봉태규 김민선 등의 캐릭터가 최민수의 복수를 위해 설정돼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결말이 바뀌면 앞뒤가 전혀 맞지 않은 전혀 새로운 극이 된다는 지적이다.

‘한강수 타령’은 1998년 60%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그대 그리고 나’의 김정수 작가, 최종수 PD 콤비에 김혜수 김석훈 최민수 김민선 봉태규 고두심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내용상의 무리한 진행 등이 비난을 받으며 방송 초기부터 극 중반부를 넘어선 현재까지 15~·17%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며 부진함을 보여왔다.

[MBC TV '한강수 타령' 최민수 = MBC 사진제공]



[2005.1.17 (월) 마이데일리 이경호 기자]




2005-01-17(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