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04 MBC 연기대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는 고두심.

30일 '2004 MBC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고두심이 31일 열리는 '2004 KBS 연기대상' 여자부문 최우수상 후보에 올라 '2연패'에 도전한다.

MBC <한강수타령>에서 생선장수로 등장하는 고두심은 우리시대의 억척스런 어머니상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31일 최우수상 후보에 오른 'KBS 연기대상'의 후보 작품 역시 어머니상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로 인기리에 종영된 <꽃보다 아름다워>이다.

<꽃보다 아름다워>는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작품상, 한국방송작가상, 한국방송대상 작가상·탤런트상, 민언련 올해의 좋은 방송상, 경실련 오락부문 본상 수상 등 올해 최고의 '상복'을 터뜨린 드라마.

'KBS 연기대상'에서 고두심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후보 연예인들은 <꽃보다 아름다워>에 함께 출연했던 배종옥을 비롯해 <풀하우스>의 송혜교, <두번째 프러포즈> 오연수, <애정의 조건> 채시라, <오!필승 봉순영>의 채림이다.

연기경력과 드라마 인기면으로 본다면 고두심에게 무게가 실리지만 다른 후배 연기자들이 출연한 드라마와 드라마 속 연기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이미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KBS 드라마의 이미지를 높인 <꽃보다 아름다워>와 주인공에게 무게중심이 실릴 수도 있다는 반응.

고두심의 일부 팬들은 "방영기간도 얼마되지 않는 <한강수타령>에 수상자가 집중된 MBC 보다는 KBS의 최우수상 수상이 고두심의 연기력과 인기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며 'KBS 연기대상'의 수상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팬은 "수상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KBS에서 최우수상을 타지 못한다면 전날 MBC 대상 수상을 인식한 것 아니겠느냐"며 하루 간격으로 이루어진 양측 방송사 연기대상의 상관관계를 두고 무성한 추측을 하고 있다.



[2004.12.31 (금) 고뉴스 권연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