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가이 대명사 최민수가 가끔 우스꽝스럽고 애교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그동안 최민수는 카리스마 강렬함 의리의 사나이 등 강한 남자를 나타내는 수식어들로 불려졌다.

대다수 팬들은 최민수를 화제의 드라마 `모래시계`의 `태수`로 기억하고 사랑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해 최민수가 오래만에 출연한 SBS 드라마 '태양의 남쪽'의 '강성재'의 모습에 팬들은 잠시 흥분(?)도 했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불 태우는 '강성재'의 모습에서 그 옛날 '태수"의 모습을 떠올리며 옛 향수에 대한 그리움에 빠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시청자들은 '한강수 타령' 방영초기 최민수의 다소 낯설은 모습에 단소리 쓴소리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민수의 모습은 점차 시청자들에게 친숙해졌다.

오히려 최민수의 능청스러운 모습이 드라마의 재미로 다가 서고 있다.

최민수는 편하고 자연스럽게 연기를 해도 남자 중의 남자로 보이는 매력을 지녔다.

그렇기에 '한강수 타령'의 신률도 '모래시계'의 태수도 시청자가 사랑하는 최민수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2004.12.28 (화) 와우이티닷컴 이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