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vs 남녀 톱스타.'

고두심(53) 이서진(33) 김혜수(34)가 오는 30일 열리는 '2004 MBC 연기대상' 그랑프리인 대상을 놓고 삼파전을 펼치고 있다.

비록 올해 MBC 드라마가 3월 종영한 <대장금> 이후 뚜렷한 흥행작을 생산해 내지 못했지만 지난 해 연기대상 이 시청률 31％를 기록했을 정도로 전통적으로 채널 선호도가 높다. 올해 대상 영예를 누가 차지할지에 안팎의 관심이 쏠릴 만한 이유다.

대상 수상자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단연 고두심. 고두심은 MBC TV 주말극 <한강수타령>에서 시장 욕쟁이 생선장수이자 네 자매를 키우는 과부 역을 기대에 걸맞게 훌륭히 해내고 있어 고득점이 예상된다. 오랫동안 KBS에 밀려 온 주말극 경쟁에서 인기 부활의 첨병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 <한강수타령>이 현재 방송 중인 작품이라 인지도가 높다는 프리미엄도 있다.

지난해 <다모>에서 황보윤 종사관 역을 맡아 인기 배우로 급성장하며 MBC 연기대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이서진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이서진은 올해 <불새>에서 이은주와 불 같은 사랑을 펼치며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혜수도 '구력' 면에선 이들 못지 않다. 지난해 <장희빈>으로 KBS 연기대상 대상을 차지한 경험이 있고, 현재 주말극 <한강수타령>에서 큰딸 윤가영 역을 맡아 최민수 김석훈과 삼각 사랑을 그리며 인기의 축으로 맹활약 중이다.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삼각 경쟁에서 과연 누가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게 될지 궁금하다.

고두심
김혜수
이서진



[2004.12.27 (월) 일간스포츠 이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