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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 직접 만든 옷으로 패션 감각 발휘

제61회베니스영화제 하류인생 김민선

김민선이 출연 의상을 직접 만들어 패션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MBC TV 주말극 '한강수 타령'에서 고두심의 둘째딸 나영으로 등장하는 김민선은 몇 회 전 길거리에서 인형을 파는 봉태규를 도와주기 위해 섹시한 춤을 추며 '호객 행위'를 했다. 춤을 출 때 입은 섹시한 치마가 김민선이 직접 만든 것.

더욱이 춤추는 장면이 나오기 직전 옆선을 묶고 있던 큰 옷핀을 푸는 장면은 요 염함을 돋보이게 했다.

김민선은 "대본에는 그냥 '치마를 올린다'라고 표현돼 있었어요. 제가 만든 청 스커트가 있었는데 옆선이 꽤 트여 있었죠. 치마를 올리는 대신 고정해놓은 옷핀을 풀면 괜찮을 것 같아 감독님께 제안했죠"라고 말했다.

평소 뛰어난 패션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김민선은 일상생활에서 입는 옷은 종종 직접 만들어 입는다.

그날 선보였던 춤도 직접 안무한 것. "둘째 언니가 방송 안무자 출신일 정도로 자매가 춤을 좋아해요"라며 웃는다.

그는 "춤을 별도로 배운 적은 없지만 음악 듣고 리듬을 타는 걸 굉장히 좋아한 다. 춤추는 장면을 찍은 날은 굉장히 추웠던 데다 자정이 넘은 시각에 명동거리에서 촬영했다"며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화제가 되고 있는 헤어스타일은 촬영 때마다 '고데기'로 일일이 말아서 굵은 웨 이브가 촘촘한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파마를 하면 그 스타일이 나오지 않아 이런 수 고를 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머릿결은 무척 상해 만지면 툭툭 끊어질 정도가 됐다.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드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004.11.2 (화) 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2004-11-0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