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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대발이' 최민수, '한강수타령'서 익살연기
'최민수, 대발이로 돌아왔다?'

MBC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의 터프가이 최민수가 달라졌다.

낮게 깔린 음성, 굳은 표정 대신 익살스러운 눈동작과 입가에 살짝 짓는 미소 등이 92년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와 흡사하다.

극중에서 윤가영(김혜수 분)을 좋아하는 사업가 신률 역을 맡고 있는 최민수는 지난 17일 방송에서 자신이 선물로 준 자동차를 못받겠다며, 키를 놓고 나가는 윤가영의 손에 키를 다시 쥐어쥐며 눈을 한곳에 모으는 우스꽝스러운 눈짓을 지었다. 또 23일 고장난 가영이의 차를 고쳐주는 장면에서는 "스타킹을 벗으라"고 말하며 입가에 장난기어린 '최민수표' 웃음을 담았다.

극 초반 '기존의 이미지를 벗지 못해 극에서 겉돈다'는 식의 지적을 받아왔던 최민수의 이런 변화에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한강수타령> 시청자 게시판에는 최민수에 대해 "가볍지 않은 코믹한 연기가 최고" "초반에 무게를 잡을 때는 어색했는데, 느슨해지니 너무 재미있다" "최고 인기를 얻었던 대발이의 모습이 이제야 우러나오는 것 같아 재미난다. 다음 회가 기대된다" "언제부턴가 최민수란 배우가 멀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친근하게 느껴진다" "신률처럼 강한 듯싶으면서 부드럽고, 코믹한 면도 있는 연기가 아주 잘 어울린다" "신률 멋지다. 장면을 더 늘려 달라"는 찬사가 줄을 잇고 있다.

최민수의 이런 '힘뺀' 연기는 <한강수타령>이 지난 17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 미디어 코리아와 닐슨 미디어 리서치 모두에서 20.4%, 2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 <부모님 전상서>를 앞지르는 데 한몫을 담당했다.

MBC 관계자는 "시청자들은 대발이 역으로 나왔던 최민수의 감칠맛나는 코믹연기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최민수 역시 팬들의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점점 더 부드러워지고 있다. 앞으로 극에 녹아들어간 가볍지 않은 최민수식 코믹 연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강수타령>은 23일 시청률 17.0%, 17.4%를 기록하며 17.3%, 20.9% 시청률을 기록한 <부모님 전상서>와 치열한 시청률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04.10.25 (월) 굿데이 이현 기자]




2004-10-2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