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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11년 만에 MBC 복귀] 두 자매와 사랑 파격변신

탤런트 최민수(42)가 11년 만에 MBC에 복귀한다.

지난 해 SBS TV <태양의 남쪽>에서 최명길과 애절한 사랑을 나누며 묵직한 멜로 연기를 선보였던 그가 이번엔 두 자매와 사랑을 나누는 파격적인 변신을 한다.

최민수의 MBC 복귀작은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주말 드라마 <한강수 타령>(가제, 극본 김정수, 연출 최종수). 이 드라마의 연출자인 최종수 PD는 "최민수 씨 본인과 이미 드라마 출연에 대한 구두 계약을 마친 상태다"고 말했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세 자매의 사랑이야기인 이 드라마에서 최민수는 몰락한 명문가의 상속자로 고독하고 냉소적인 신률 역할을 맡았다. 1993년 주말극 <엄마의 바다> 이후 무려 11년 만의 MBC 출연이다.

특이한 점은 최민수가 영화 <누구나 비밀이 있다>의 이병헌처럼 자매 둘을 모두 사랑한다는 점. 집안이 몰락한 후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약혼녀 때문에 여자에게 냉소적인 그는 첫째딸 가영을 만나 가슴이 설레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가영에게 자신의 사랑을 거절당한 최민수는 가영에게 복수하기 위해 둘째 나영에게 접근하게 되고 나영과 만남이 잦아지면서 복수의 대상이었던 가영으로부터 진실한 사랑을 배우게 된다.

줄곧 터프하고 묵직한 멜로 연기를 선보여 왔던 최민수에게 사랑하는 여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동생을 유혹하는 신률 역할은 또 하나의 이미지 변신인 셈이다.

최민수는 그동안 영화 <유령> <주노명베이커리> 등 주로 충무로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10월 종영한 <태양의 남쪽>에 출연하며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최민수는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것은 아니다. 검도 수련 중이라 드라마 출연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가족 드라마 작가의 대명사인 김정수 씨와 최종수 PD가 함께 손을 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드라마는 <사랑을 할거야> 후속으로 10월 2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04.8.6 (금) 일간스포츠 송주연 기자]




2004-10-0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