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13일 (일) / 제 39 회
가영(김혜수)은 늦잠을 자다 전화 소리에 잠이 깨고, 준호(김석훈)
에게서 지난 밤의 일을 듣고는 겁이 좀 나기 시작한다. 가영은 준
미(안세미)에게 미안하다고 하지만 준미는 쌀쌀맞게 가버리고, 단
옥(박정수)에게도 애교를 부려보지만 단옥은 할 말이 있으면 맑은
정신으로 하라며 가영을 다그친다. 가영은 할머니에게 죄송하다
며 다신 안그러겠다고 하지만 할머니는 출장 가는 일 용납 못한다
고 단호히 말한다.
엄마(고두심)는 충걸(노주현)과 어색하게 다방에 마주 앉아 이야
기를 나눈다. 엄마는 충걸의 많이 변했다는 말이 서운하고, 자기
의 모습이 조금은 초라하게 느껴진다. 충걸은 아직도 보내준 편지
를 갖고 있다고 하고, 그 말에 엄마는 그걸 왜 여태 가지고 있냐고
한다. 엄마는 충걸과 눈이 마주치자 무안해 하고, 얼른 장사하러
가야겠다며 일어선다. 엄마는 충걸과 헤어진후 걸어가다 슬쩍 돌
아본다. 집에 온 엄마는 미애(박한별)에게 자기가 몇 살로 보이냐
고 묻고, 방으로 들어와 거울 속의 자기 얼굴을 유심히 본다.
재혁(이종수)은 나영(김민선) 강수(봉태규)에게 주려고 준비한 떡
을 몰래 가져와 신률(최민수)과 나눠 먹는다. 재혁은 나영에게 자
기 전화번호를 저장해 주며 앞으로 급한 일 있으면 자기를 부르라
한다. 재혁은 집에 가는 나영을 데려다 주고, 뒤늦게 온 강수와 길
이 엇갈린다. 가영은 준호에게 나가서 살자고 하고, 준호는 알았다
며 가영에게 힘을 준다. 분가하겠다는 말을 들은 가족들은 놀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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