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월 16일 (일) / 제 31 회

가영(김혜수)네 식구들은 모여 앉아 함 속에 든 물건들을 구경하
고, 나영(김민선)은 가영이 진짜 시집가는 구나하는 생각에 기분
이 이상하다. 엄마(고두심)는 준호(김석훈)를 불러 왜 선배랑 둘이
만 왔냐며 섭섭해하고, 준호에게 봉투 하나를 주며 친구들 불러서 
놀라고 한다. 엄마는 준호에게 지나간 일은 다 잊자며 다독여준다.

결혼식 전날, 가영네 식구들은 예단을 갖고 준호네 집에 인사간
다. 준호 할머니와 단옥(박정수)은 공손히 맞고, 엄마는 수영(최성
준)과 미애(박한별), 나영, 다영(이윤지) 등을 소개시킨다. 신률(최
민수)은 나영을 불러 내일 다른 일이 있어서 결혼식장에 못 갈거 
같다면서 봉투 하나를 건넨다. 가영은 동생들에게 잘 지내라며 다
독여주고, 나영에게 적금 통장을 쥐어준다. 가영과 엄마는 소주나 
한잔 하자며 밖으로 나가고, 엄마는 가영에게 미안한 게 많다며 울
어버린다.

다음날, 가영과 준호는 사람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
식 후 가영과 준호는 가영네 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준호
의 집에 온 가영은 짐을 풀다가 나영이 통장 못 받겠다며 나중에 
준호와 함께 여행가라고 쓴 편지를 보고 혼자 웃는다. 엄마는 나영
만 자고 있는 방에 들어와 가영의 자리를 가만히 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