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21일 (일) / 제 16 회

신률(최민수)은 가영(김혜수)에게 가영의 집에 다녀온 뒤에 가영
네 식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얘기 도중 전화를 
받는 신률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가영은 불안함에 이만 가자고 한
다. 신률은 주차장에 차를 가지러 가고, 저번에 회사에서 짤렸던 
김 이사가 칼을 휘두르며 신률에게 다가온다. 몸싸움을 벌이다 신
률은 칼에 스치고 비명소리에 가영이 달려온다. 가영은 신률의 상
처를 치료해주고, 경찰에 신고하자는 가영의 말에 신률은 괜찮다
고 한다.

엄마(고두심)와 강수(봉태규)는 수영(최성준)을 시장에 데리고 다
니며 일을 가르친다. 수영은 옷에 지저분한 게 묻는 것이 신경 쓰
이는 등 고역이기만 하다. 가영의 팀은 신률에게 집단으로 사표를 
쓰고, 신률은 자기를 믿고 따라와 달라며 사표를 찢어버린다. 가영
은 자기만 몰랐다는 사실에 화가 나고, 어제 밤 김 이사가 음독했
다는 얘기에 놀란다. 가영은 인간적인 배려가 없는 경영자 밑에서 
일하기 싫다며 신률에게 사표를 내민다.

준호(김석훈)의 회사 선배는 준호에게 가영을 다시 찾고 싶으면 가
영의 집을 자주 들락거리라고 한다. 가영은 엄마에게 눈치 보여서 
회사 그만뒀다고 하고, 결혼을 서두르라는 엄마의 말에 가영은 신
률이 자기한테 보여주는 모습과 회사 직원들을 대하는 모습이 너
무 달라서 고민이라고 한다. 

와인과 치즈를 사 온 신률은 가영의 집에서 가영네 식구들과 같이 
식사를 하고, 다영(이윤지)의 연락을 받은 준호는 배와 민속주를 
들고서 가영의 집으로 얼른 달려온다. 준호가 오자 모두들 놀란 얼
굴이고, 준호는 아무렇지 않은 듯 밥 좀 달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