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3일 (일) / 제 2 회

가영(김혜수)은 준호(김석훈) 옆에 있는 유나(한세미)에게 준호를 
좋아하냐고 묻고, 유나는 너무나 당돌하게 사랑한다고 한다. 가영
은 믿을 수 없는 상황에 휙 돌아서 가버리고 준호는 그런 가영을 
뒤따라간다. 변명하는 준호에게 가영은 이제 끝내자고 하며 다신 
자기 앞에 나타나지 말라 한다.

수영(최성준)은 나영(김민선)이 비벼 놓은 열무 비빔밥을 미애(박
한별)에게 갖다주고 미애는 너무나 맛있게 먹는다. 마트 정육부에
서 한창 일하고 있는 강수(봉태규)에게 나영이 찾아와 돈을 꿔달라
고 하고, 강수는 뭐라 하면서도 돈을 빌려준다. 나영은 그 유부남
을 만나 결혼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우는 척 한다. 오늘이 생
일이라는 나영에게 남자는 옷과 새 휴대폰을 사준다. 

가영은 신률(최민수)의 카페에서 깨뜨린 찻잔과 비슷한 것을 발견
하고는 사서 카페로 간다. 가영은 자신의 명함을 얹은 박스를 신률
에게 전하려 하지만 신률은 별관심이 없다. 나영은 좀 전에 산 옷
을 환불해서 강수에게 빌린 돈을 갚는다. 가영과 나영, 다영(이윤
지)은 함께 찜질방에서 광란의 시간을 보낸다. 

준호는 계속 가영에게 전화해 보지만 가영은 받지 않고, 결국 준호
는 엄마(고두심) 가게로 찾아간다.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와 옥심이
모(권은아)는 결혼 날짜 얘기를 하고 준호는 마음이 무겁다. 준호
는 언덕에서 바람쐬고 있는 가영을 찾아가 잘못했다며 며칠만 시
간을 달라고 하지만 가영은 끝내자고만 한다.

태근(한인수)과 단옥(박정수), 준미(안세미)는 여행에서 돌아온
다. 신률의 카페에서 작업하는 가영을 신률은 몰래 카메라에 담는
다. 가영은 자기가 줬던 박스가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는 신률에
게 가서 한마디 하고 나간다. 신률은 그제야 포장을 풀어보고 가영
의 명함을 발견한다. 수영은 미애를 다시 데려오고, 가족들은 미애
를 도둑으로 오해하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