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S’(제작: 그룹에이트, 연출: 황인뢰·
김수영)의 주인공 세븐이
힙합그룹 원타임의 멤버
송백경과 ‘배달의 지존’
자리를 놓고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다.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인천 중화요리 업계에서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바로 ‘신속함’.
극중 매달 열리는 ‘자장면 배틀’은 누가 손님에게
최단 시간 안에 가장 먼저 자장면을 대령하는지를 가리는 중요 이벤트다.
승자에게는 업계 최대 상권인 연안부두 배달권리를 1개월간
독점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더욱더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인 것.
‘축지법 배달’을 내세운
‘중국집 궁’ 소속 이후(세븐)와 ‘불타는 광속배달’을 앞세운 ‘태화원’ 소속 불밤(송백경)은 유력한 우승후보이자 라이벌로 평소에도 사사건건
부딪히는 앙숙이다. 외형적인 조건에서는 일단 불밤이 우세하다. 후의 50cc 낡은 스쿠터와 불밤의 최신형 250cc 오토바이의 승패는 불을 보듯
뻔해 보이기 때문이다.
배틀이 시작되자 예상대로 불밤의 오토바이는 후 일행을 크게 앞지르고, 뒤쳐진 후는 이를 악물고 불밤의 뒤를
쫓는다.
시내에서 시작해 연안부두로 이어지는 배틀의 하이라이트는 부두 창고 입구에서 시작된다. 오토바이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먼저 도착한 불밤 일파는 배달통을 들고 창고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한 발 늦게 도착한 후의 친구들이 전력질주 하지만 거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고, 그 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스케이트 보드를 탄 후가 등장한다.
후의 스케이트 보드는 엄청난 스피드로 불밤의
뒤를 따라 붙고, 자장면을 기다리는 인부들의 함성 속에서 불밤과 후의 배틀은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이 같은 장면이 촬영된 17일,
급성장염으로 입원 중이던 세븐은 오전 7시에 퇴원 수속을 밟고 촬영장으로 직행해 하루 종일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열연을 펼쳤다.
스포츠코리아 박성모기자(news@photoro.com)
2006.12.19
(1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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