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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시즌 2, '강화도령'에서 모티브 얻어
'궁' 시즌 2가 강화도령 철종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궁 2'의 연출을 맡은 황인뢰 감독은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궁 2'는 자신이 황손임을 모른채 살아가던 평범한 남자 주인공이 궁에 들어와 겪는 에피소드를 다루게 되며, 강화도령의 이야기에서 일부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선 후기 제25대 왕인 강화도령(철종)은 강화도에서 농사 등을 지으며 유배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명을 받아 19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황실 생활은 잘 몰랐지만, 무엇보다 백성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으로 전해지며, 1963년에 신상옥 감독이 이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었다.

황 감독은 전작과의 연결 부분에 대해서 "혜명공주(이윤지)가 왕위를 이어받지 못하게 되자, 황제의 유언대로 황실에서 혜명의 6촌벌 되는 남자 주인공을 찾는데서 2편이 시작하게 된다"면서 "이 주인공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중국집 배달을 하다가 갑자기 황실에 들어오게 된다. 전편에 학교가 주 무대였다면, 2편에서는 일명 황제 아카데미인 '종학'이 이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2를 준비하기 위해 해외 시즌제 드라마의 경우와 특히 '스핀 오프'(spin-off)' 시리즈를 중점적으로 연구했다는 황 감독은 "그동안 수백가지가 넘는 시나리오를 검토한 끝에 이 줄거리를 채택하게 됐다. 쉽게 말해서 '남자 신채경(윤은혜 분)'을 떠올리면 쉽게 연상될 것"이라면서 황실에 들어간 남자 주인공과 평범한 여성과의 러브스토리도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은 '궁 1'을을 집필했던 인은아 작가가 빠지고, 5명의 작가가 공동 작업의 형태로 제작하고 있으며, 타 작품 출연과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전편에 출연했던 윤은혜, 주지훈, 김정훈, 송지효 등의 출연진이 불참하고, 주인공이 전원 교체된다.

박소희 작가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궁'은 신인배우들의 신선함과 감독의 빼어난 연출력 및 전통미가 살아있는 미술과 서정적인 음악과 미술 등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수작으로 평가 받으며, 국내외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한편, '궁 2' 제작진은 경기도 화성 인근에 새롭게 세트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10월 초 캐스팅 작업을 완료하는대로 촬영에 돌입하며, 2007년 1월 방영할 예정이다.



마이데일리 이은주 기자(er@mydaily.co.kr)




2006.09.16 (11: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