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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김세영
김세영cast 정혜영
여, 45세, 전 스튜어디스, 상진의 애인

“난...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와있다. 남들은 그녀를 첩이라고 부른다. 누군가의 아내로 살아갈 수 없는 첩이다. 왜 여기까지 왔는지를 언제나 묻는 그녀다. 그저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동료로 상진을 대했다.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로 사무장의 위치까지 올랐고 의리 때문에 술 취한 기장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었던 것이 실수였다. 술기운이라 항변할 수 없었다. 다음 날이 되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았고 항공사의 분위기상 말 못한 채 그저 가슴에 묻어두고 아무렇지 않은 듯 출근해야 했다. 임신을 했다. 한 번의 실수와 항변 못 할 과오로 인한 대가치곤 너무나도 컸다. 아기를 위해 악착같이 살아가며 그녀는 엄마를 닮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