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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Vs. '여우야', 최후의 승자는?

<조이뉴스24>

'하지원이냐, 고현정이냐'

KBS 드라마 '황진이'의 첫 방송(10월 11일)이 임박하면서 수목극 정상을 달리고 있는 MBC '여우야 뭐하니'와의 한판 승부에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두 드라마 속의 하지원과 고현정이 무척이나 대비되는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과연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에 방송계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보고 있다.

우선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하지원의 '황진이'는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해 놓고 있다.

당대 최고의 기녀로 태어나기 위해 극중 황진이(하지원 분)가 얼음 같이 차가운 폭포 속에서 호된 수련을 받는 장면이나 팔에 직접 모래주머니를 매달고 춤을 배우는 장면, 그리고 기녀들의 화장법, 무려 1억원을 쏟아 부은 화려한 한복과 각종 의상소품 등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드라마 '황진이'의 강점은 현재 수목드라마 시장에서 40, 50대를 위한 드라마가 마땅히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수목극 1위인 '여우야 뭐하니'의 경우 주 시청자층이 여자(20%)와 남자(11%) 모두 30대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 지난 4일 4부작으로 종영된 KBS2 TV '도망자 이두용'의 경우 여자(27%)와 남자(18%) 모두 50대층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40, 50대가 마땅히 채널을 돌릴 곳이 없다는 얘기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20, 30대 코드에 맞춘 '여우야 뭐하니'나 '무적의 낙하산 요원'보다는 40, 50대 중장년층의 입맛에 맞는 '황진이'가 유리한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안방극장에 선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여우야 뭐하니'의 경우 30대 노처녀의 성 문화에 대한 솔직한 담론으로 TV 드라마의 성역을 깨뜨리겠다는 실험성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극중 잦은 상상신과 과도한 성애 장면이 너무 노골적이고 눈에 거슬린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에 직면한 상황이다.

한 두 번은 괜찮지만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잦은 되풀이는 주인공 고현정과 드라마 자체에 대한 식상함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청자들의 지적이다.

결국, 황진이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리겠다는 '황진이'와 그동안 음지에 있던 30대 노처녀의 성(性)을 솔직히 표현하겠다는 '여우야 뭐하니'의 대결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지 시청자들의 선택만 남겨 놓고 있다.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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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7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