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1, 2회가 방영된 MBC 수목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에서 극중 고현정의 연기를 놓고 시청자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그동안 TV브라운관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던 고현정이 술에 취해 주정을 부리고 심지어, 어린 남자 등에 업혀 널부러지는 모습을 본
시청자들로서는 매우 당연한 반응이다.
이날 방영된 드라마 속 고현정은 현실에서는 쉽게 상상하기 힘든 그녀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체의 자궁 모형을 붙들고 우는 장면이나, 술에 취해 '미녀는 소주를 좋아해'라고 노래를 부르는 신, 천정명의 등에 업혀 주사를 부리는
장면은 가히 '고현정이 왜 저래'라는 탄식이 나올 법 하다.
그래서인지, 고현정의 취중 연기와 코믹 연기가 낯설고 왠지 자연스럽지 않다는 반응이 만만치 않다.
통상 드라마 1, 2회 방송에서 '이래도 안 볼래'라고 할 정도로 모든 흥행 장치를 동원하는 것이 일반적 관례라는 점에서 '여우야
뭐하니'의 고현정 역시 초반 '충격 요법'을 총동원, 일단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공한 듯 보인다.
그러나, 이후가 문제다.
극의 첫 전개방식에 기대가 크고 관심이 뜨거워지면 질수록 그만큼 시청자들의 반응도 빨리 식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계량적인 수치만 봐도 21일 첫 회(TNS미디어코리아기준 17.8%)와 22일 두 번째 방송(17.0%)에서 나타난 시청률이 큰 편차를
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극중 사고(?)를 치고 만 노처녀 고병희와 박철수의 갈등 구조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초반 몸(?)으로 모든 것을
보여준 고현정의 연기가 언제까지 까다롭고 변덕스러운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자칫 시청자들이 초반 고현정의 오버스러움에 식상함이라도 느낀다면 극의
전개방식과는 상관없이 외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고현정'이라는 배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여우야 뭐하니'가 스스로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연출진이 이 드라마에서 오직
'고현정의 망가짐'만을 통해 재미를 추구한다면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
이에 드라마 제작진은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복잡하고 재미있는 심리 줄다리기가 예정되어 있다"며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도우 작가식의
재미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망가진 '고현정'의 연기에 앞으로 시청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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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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