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27일 (월) / 제 77 회

흰 고깔에 하얀 장삼을 차려입은 부용화는 초원의 눌림굿을 한다. 
초원에게 붙어있는 신은 질기게도 떨어지지 않는다. 부용화는 식
은땀을 비오듯 흘리며 처절하게 눌림굿을 행한다. 

집으로 돌아온 초원은 밤마다 귀신한테 시달리고 못잔 잠을 몰아
서 자듯 곤하게 잔다. 부용화가 혼신의 힘을 다한 것을 아는 희강
의 마음은 안쓰럽고 착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