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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MBC, 아침드라마도 연장? '딜레마'

[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드라마 왕국'으로 통하는 MBC가 딜레마에 빠졌다. 최근 연장을 기정사실화한 월화 특별기획 '이산'과 수목 미니시리즈 '뉴하트'에 이어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까지 연장 여부를 두고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월중 종영 예정이었던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 역시 4개월여 연장이 유력한 상태다.

드라마 '그래도 좋아'의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 연장 여부를 두고 검토 중에 있다. 흥미진진한 극 전개에 따라 시청률도 오르고 인기도 좋은 만큼 연장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가 오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촬영 강행군이 지속되어 온 만큼 김지호, 이창훈 등 출연 배우들의 체력이 저하될 대로 저하돼 이들의 동의 여하가 드라마 연장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아침드라마로는 이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래도 좋아'(극본 김순옥, 연출 김우선)는 제화업계를 배경으로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던 효은(김지호 분)이 패션 슈즈 디자이너로 성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극중 자매인 효은과 명지(고은미 분)의 선악구도가 대립되면서 극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시청자 역시 결말에 대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이와 함께 연장과 관련한 사안 역시 수면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인기 있는 작품의 경우 극 중반부에 이르면 어김없이 연장설이 불거지고는 한다. 하지만 시청률만 바라보고 무리한 연장을 강행한다면 이는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 차원이 아닌 오히려 졸작으로 전락할 수 있는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하게 된다. 최근 엽기적인 패러디 사극쇼로 논란을 일으킨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이 바로 그 경우다.

아침드라마까지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MBC로서는 행복한 딜레마일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시청률만 바라보고 섣불리 연장을 결정한다면 초반 기획 의도마저 상실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최근 연장설이 오가고 있는 MBC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 사진제공= MBC]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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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1 (1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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