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등장인물

최고야
최고야cast 최윤영
10년 전, 아버지가 바람이 나, 그야말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바람에 얼결에 가장이 됐다. 그 덕에 북극에서 에어컨을 팔 수 있는 입담!과 아스팔트에서 꽃을 피우는 생활력! 가족을 위해서라면 지옥 불구덩이에 불 끄러 들어가는 책임감!으로 새로 태어났다. 약한 사람한텐 지 주머니 탈탈 털어서라도 한없이 퍼주지만, 악한 사람한텐 당돌하리만큼 당차기가 하늘을 찌르는 똑똑이.

오늘도 보란 듯이 가족들이 친 사고에, 머리채 잡히고 멱살 잡히고 물벼락을 맞고 코피 터진다. 그럴 때마다 가장 추한 모습을 자꾸만 보게 되는 이가 있었으니. 그 남자, 민지석이었다. 더러운 기분을 더 더럽게 만드는 용한 재주꾼, 그 까칠이 말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꿈에도 몰랐다. 그 민지석이... 차갑고 딱딱했던 내 심장을 쿵! 강한 울림으로 녹게 만들 줄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 나온 요술 문보다 더 열기 힘든 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만들 줄은! 천생연분에 보리개떡이 바로 우리 두 사람이 될 줄은!! 여동생 말마따나 남자가 불어넣어주는 입김이 비싼 보습제보다 더 보습효과가 뛰어나다더니, 그 남자로 인해 얼굴이 촉촉, 가슴이 촉촉, 눈빛이 촉촉해질 줄은. 내 인생에 처음으로 찾아온 사랑이었다.